세상모든여행 261

#12일차 베네치아/무라노섬,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섬을 간다.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 없다. 섬으로 가는 배를 태기 위해승강장으로 간다. 입성 첫날 구입 한 35유로짜리 교통 티켓이 아주 유용하다. 한번 승선비가 9.5유로인데 이 티켓으로 바포레토, 시내버스, 트램을 무한정 탈 수 있다.배가 교통수단인 베네치아. 바닷길에도 가고 오는 길이 정해져 있다. 도로와 같은 노선이 있는 것 같다. 짐을 싣고 가는 배, 택배로 보이는 상자실은 배들도 보인다.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다. 30분 정도 달려 무라노에 도착한다. 본래 염전과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곳이었으나, 13세기 베네치아 정부는 화재 예방과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유리 공예 시설과 인력을 모두 무라노로 이주시켰다. 자유를 구속당한 채 오로지 작품 제작에 몰두한 장인..

#11일차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산마르코 대성당,야경 투어

피렌체를 떠나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간다. 프레스코화로 보이는 벽화가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각국사람들이 모여들어 아침부터 붐빈다. 우리도 한몫한다. 역에서는 항상 단도리 모드. 오늘도 간장 한다.역 카페에 전시된 에스프레소 머신. 1905년도에 설립된 회사의 제품이라는 설명이 있다. 우유거품기도 보인다. 번쩍번쩍 인테리어용으로 안성맞춤이네. 베네치아 도착하니 날씨가 쨍하니 덥다.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필수품이다. 선크림 바르긴 했는데 내 얼굴 중 유독 코등만 태닝 되었다. 아무튼 산타 루치아 역 앞 광장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본능적으로 가방을 앞으로 당긴다. 역에서 5분 거리 숙소. 조식의 퀄리티가 좋다. 1층에 위치해서인지 와이파이가 잘 안 되어 핸드폰을 번쩍 들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영..

#10일차 피렌체/우피치 미술관, 베키오다리,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봉님 이번 여행의 목적지 우피치 미술관으로 간다. 10시 예약이라 서둘러 나선다. 오늘도 날씨는 쨍하다. 아침인데 햇빛세기가 한 여름 같다. 강한 햇빛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알록달록 화려한 가방들을 보며 아침을 상쾌하고 경쾌하게 느낀다. 발걸음도 가벼워진다.우피치 미술관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조금씩 내린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날씨 요정이니까 관람 끝나고 나오면 개일 것이다. 사람들도 모이기 시작한다. 바사리 회랑은 베키오 다리 2층과 연결되며 우피치 미술관에서 피티 궁전까지 연결된다는데 가볼까?입장 시간 기다리며 회랑에 줄지어 서 있는 조각상 중 아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여러 명 찾았지만 단테를 간택했다. 단테의 소설이 라틴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쓰여 조각상을 세웠다한다. 연세가 있..

#9일차 피렌체/두오모, 조토의 종탑, 베키오 궁전, 산 로렌초 성당

피렌체 두오모 가는 날. 조토의 종탑 예매시간이 10시라 서두른다. 아침 날씨 약간 흐리지만 비가 올 것 같지 않다. 쉬엄쉬엄 다닌다 해도 매일 평균 만 오천보 정도 걷다보니 슬슬 피곤이 쌓여가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go!!!베키오 궁전 가는 길에 맞닥뜨린 피렌체 대성당과 세례당. 거리를 다니다 보면 어디서든 나타나는 두오모. 세례당 동쪽 청동문은 복사본이고 진품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있다. 그래서 사진 안 찍었다. 지금 공사중.조토의 종탑 입장 시간이 여유 있어 베키오 궁전 먼저 들렀다 가기 위해 티켓을 끊고 입장하려니까 내부입장이 아니라 타워 입장권이란다. 맙소사! 조토의 종탑도 올라가야 되는데. 일단 올라갈 수밖에 없다. 가까이서 본 주황빛 쿠폴라. 눈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진짜 아름답다. 흰..

#8일차 시에나/산지미냐노,피사(1일투어)

영어 가이드 하루 투어로 피사까지 다녀올 예정이다. 밤 8시에 끝나는 힘든 여정인 데다 영어로 진행되어 살짝 걱정도 된다. 그래도 피사는 가야 할 것 같아 예약해 두었다.집합 장소까지 걸어서 찾아가는데 쉽지 않아 좀 헤맸다. 총원 50명이 함께하는 투어 중 한국인은 우리와 또 한 팀뿐이다. 각국 사람들 다 모여 글로벌 투어가 되었다.먼저 도착 한 곳은 시에나. 이탈리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단다. 조개 모양의 캄포광 장안에 푸블리코 궁전과 만자의 탑이 있다. 반원이라 생각했는데 조개모양이라니까 그런가 싶기도 하다. 1300년대 세워 졌다는 만자의 탑.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2m의 탑으로, 푸블리코 궁전안에 있으며, 400여 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 꼭대기에 오르면 시에나의 풍경과 조개 ..

#7일차 아씨시/다시 피렌체로

다시 피렌체로 떠나는 날. 출국할 때부터 기침 나기 시작해서 약 먹어가며 겨우 떨어냈더니 어제부터 다시 목이 따갑다. 챙겨 온 약 먹고 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자리에 누웠으나 코까지 막혀 자다 깨다 한다. 어젯밤과는 다르게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 괞찮아서 다행이다. 조식 없는 레지던스라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운다. 아씨시 역내 가게에 10유로 내고 짐을 맡기고 안젤라 성당으로 가는 길은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휑하다. 성당 안의 성당이 있는 곳.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라 성당.성프란체스코가 머물던 작은 성당을 허물지 않고 그 위에 더 큰 규모로 세운 성당이다. 가운데 작은 성당은 지금 공사 중이나 프란체스코가 여기서 생을 마감하여 무덤이 있어 공개하고 있다. 무덤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간절히 기도하는..

#6일차 아씨시/성 프란체스코 성당, 키아라 성당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씨시로 간다. 여행의 끝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뭔가 더 봐야 할 것 같고 뭔가 놓친 것 같아 떠날 때는 아쉽다. 그래도 떠나야 한다. 아씨시는 로마에서 기차로 두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작은 시골이다.새벽 테르미니역도 붐빈다. 트랙번호가 열리지 않아 폴리스 앞에서 기다리던 중 가방 소매치기 당할 뻔했다. 흑인 청년이 내 눈치를 보니다 캐리어 옆으로 다가온다. 쌔~~한 느낌에 한번 쳐다봤더니 갑자기 폴리스 문을 두드린다. 안을 들여다봤더니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는데 왜 두드렸을까? 봉님은 트랙번호 확인하러 가고 내 혼자캐리어 두 개를 지키는 것 보고 타깃으로 잡았나 보다. 그 사이 봉님 오고 남자는 사라지고. 역시 테르미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앟다.1등석과 2등석의 ..

#5일차 폼페이, 포지타노

폼페이와 포지타노 일명 남부 일일 가이드 투어 가는 날.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날씨가 좋으려나보다. 나는 날씨 요정이니까. 새벽 로마는 쌀쌀하다. 찬 기운이 몸속으로 스멀스멀 밀고 들어온다. 밤낮 기온차가 크다. 안개 자욱한 로마의 새벽은 고요하다.웬만하면 맛있는 에스프레소. 휴게소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단 보르게세 미술관 에스프레소는 더럽게 맛없었다. 원샷의 맛없는 아메리카노.폼페이. 서기 79년 베수비오 (Vesuvo) 화산 폭발로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폼페이는 순식간에 '재의 도시'가 되었다. 찬란했던 도시의 모든 것이 화산재 아래로 사라져 버렸다. 발굴로 모습을 드러낸 폼페이는 2000년 전 만들어졌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현대적인 도시였던 것 같다. 마차 전용 도로와 수세식 화장실, 헬스 시설과..

#4일차 로마/보르게세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베르니니 궁전

보르게세 미술관 가는 날이다. 티켓 예매가 힘들었던 만큼 기대가 크다. 한 시간 180명만 입장가능하기 때문에 예매시간에 늦으면 입장할 수가 없다. 버스 타고 가기로 했는데 버스는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결국 택시로 간다. 이른 시간이지만 관광객이 모여든다. 미술관 입구는 공사 중이다. 시피오네 보르게세가 만들었으나 1891년 보르게세 가문이 파산하자 정부에서 이를 사들여 일반에게 공개했다. 바티칸박물관 다음으로 소장품이 많다.입구에서 큰 가방은 맡겨야 한다. 가방을 들고 입장할 수없기 때문이다. 많은 방문객의 가방을 보관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인 듯한데 마치 주차타워 시스템 같다. 빠르게 맡기고 찾을 수 있다. 봉님이 이 조각품에 반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요리보고 조리 보고 돌아가며 보고 ..

#3일차 로마/바티칸미술관, 성베드로 대성당

아직 시차 적응 안 되어 통잠 잘 수 없다.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하다. 조식 든든히 먹고 출발. 예수성당. 천장화가 유명하며 거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데 대기줄이 엄청나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셀카 모드로 찍어 본다. 천장화의 내용은 잘 모르겠으나 천장을 캔버스 삼아 저토록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 겉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화려한 미술관이다. 라파엘로, 베라스케스 등 생각보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내부. 팜필리 가문의 궁전으로 개인이 사유한 궁전 중 가장 크다. 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화. 눈빛이 마치 살아서 쳐다보는 듯하다. 카라바조의 그림들이 다수 있다. 시인 바이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