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3

장필순, 한국의 샤데이

80년대 한국의 샤데이, 포크 가수 장필순. 어는 듯 환갑이 되어버린 레전드 가수. 조동진 사단이라 불리는 한동준·이병우·김광석·고찬용·조규찬·유희열·이규호와 함께 그의 영향을 받은 한 사람으로 허스키한 음색은 마치 팬플룻 소리 같다. 신세계 고객초청 콘서트 티켓을 선물 받아 어쩌다 보니 관람하게 되었는데 한 시간 정도의 콘서트는 꽉 찬 느낌이다. 처음 듣는 노래지만 예전부터 들었던 것같이 귀에 익은 선율이다. 피아노, 기타, 목소리 만으로도 훌륭한 연주가 가능하다. 오랜만에 어쿠스틱 버전 콘서트는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제주에 사는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제주에 있는 듯하다. 작지만 큰 콘서트였다. https://youtu.be/OQkvF_JKiyM (어느새) https://youtu.be..

세상모든음악 2023.05.26

제주 올레 3일차-곽지 해수욕장~이호테우 해변

에메랄드 빛 바다, 하얀 모래와 검은 현무암이 아름다운 곽지해수욕장을 뒤로하고 16코스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제주 1년 살이하는 친구와 함께 하기로 해 기대된다.애월 해변으로 걷다 보니 동남아 어디 카페에 온 듯하다. 내 눈엔 별로 예쁘지도 않고 국적도 모호하다. 제주스러웠으면 좋겠다 생각해 본다.여기부터 16코스 시작이다. 고내에서 구엄까지 해변으로, 구엄에서 광령까지는 내륙으로 걷는 구간이다. 구엄리 해녀의 집에서 해녀가 직접 잡은 해산물로 점심해결. 자연산이라 싱싱하고 쫀득하니 맛있다. 방사성 오염수를 일본이 방류한다면 먹을 수 없는 해산물. 반드시 지켜내야 할 우리 바다이다.구엄 돌염전. 구엄리에서 시작하여 고내리 까지 엄장해안길이 있다. 구엄리의 포구를 지나 빌레라 불리는 현무암 너럭바위 위에..

제주 올레 -1일차 제주 도착

단 며칠이라도 떠나고 싶어 선택한 곳이 제주. 2017년부터 매년 조금씩 전체 코스를 걷고 있다. 올해는 월령포구에서 시작하는 14코스부터 17코스까지가 목표이다. 걷다 보면 모든 생각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야말로 걷기 명상이다. 미세먼지로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는 안갯속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했다. 땅에서는 먼지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일이든 멀리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 내 인생의 길을 걸으며 좀 더 멀찍이 바라보고 걸어야겠다. 물론 코 앞을 볼 필요도 있다. 제주 1년 살이 친구와 만나 맛있는 흑돼지 먹고, 하루 같이 걷기로 하고 헤어진 후 숙소로.

제주, 친구와 함께

가족 여행다음으로 편안한 여행은 묵은지기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40년지기 친구와 오랫만에 제주여행 다녀왔다. 그냥 편안하게 수다떨고, 웃고 사흘을 얘기해도 끊임없는 이야기, 이야기.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제주는 늘 그자리에 있지만, 늘 변화하는 제주. 누구랑, 언제 가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제주. 3일간 짧은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각자 다른 포즈로 서 있는 것 처럼 다르게 살아 왔지만 어딘가 다른 듯 비슷한 친구들. 빛의 벙커 세잔과 간딘스키 나는 세잔의 굵고 강한 붓터치가 좋다. 마음 먹고 찾아간 성산포 성당. 8천평규모의 대지이지만 성당은 작다. 성산일출봉을 마주 할 수 있는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