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제주 올레 트래킹

제주 올레길 걷기 4일차

흐르는물처럼~ 2019. 2. 28. 11:04

2018.10.16일


월정리에서 새아침을 얻다




하늘에서 본 스테인드 글라스 밭이 눈 앞에 있고
오늘은 올레 20길 걷는다



동네 중간 밭길도 올레길 같은곳이 제주다
적당한 바람, 온도, 흐림
걷기에 최적인 조건이다
8시반 출발
가다가 방금 구원 낸 크로와상과 스콘, 편의점 커피로 아침 때운다


월정리 출발지에서 동네 강아지 한마리가 가이드한다
올레코스를 알고 있는 둣 하다
가다가 돌아보며 확인도 하는 듯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자꾸 따라오니 신경쓰인다
자기 갈 길 갈 뿐일 수도 있는데
혼자 생각을 만들어 괴로워하고 있구나
한시간반이나 동행하다
여친(?)을 만난 후 이별



제주를 잘 보여주는 동네
올레는 제주를 보여준다


점심 때가 되어서 세화리 도착
지나가다 들어간 가게가 일식덮밥 전문집
가격은 사악하지만
이런 곳에 이런 맛을 주는 가게가 있다니 놀랍다


아주 오래 된 커피 그라인더가 눈에 들어온다
아는 만큼 보인다.ㅎ


점심 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이런날은 비자나무 숲 비자림으로

바닥의 붉고 자잘한 자갈이 깔려있다
나무와 조화를 잘 이룬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안해진다
자갈 밟는 소리에 마음이 또 편안해진다

가지가 어긋나게 자라지 않고
한 곳에 돌아가며 자라 마치 분수같다

새천년 비자나무
높이14m, 나이 800살이 넘은 비자나무
가히 그 자태가 신목이라 할만하다

나무에 붙어사는 이끼,아이비 등등
큰 나무는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바위를 뚫고 살아 수십년을 지탱한다 당당하게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힘든 세월을 겪어낸 인내에 숙연해진다 식물이지만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식물인데
여기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름이 ‘흰꽃나도사프란.이란 것을
수십년만에 알게 되었다
다음 꽃검색 참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