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2

#32일차 프라하/감성돋는 기차여행

프라하로 간다. 기차로 다시 비엔나로 가서 프라하행 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부다페스트에서 직통이 없기 때문이다. 8시 40분 기차라 서둘러 나온다.호텔 로비에는 라벤더향이 코를 자극한다. 불꽃쇼까지 보여 주지만 어제의 일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역이 크지는 않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듯하다. 입구의 큰 창문과 문이 포인트. 창문을 통해 보이는 부다페스트의 하늘은 오늘도 맑음! 아무 생각 없이 승차한 기차는 처음 타보는 기차다. 구 소련시대로 돌아간 듯, 영화에서나 볼 만한 기차다. 긴 복도가 있고 한 칸에 6명씩 탄다. 난생처음 보는 기차가 그저 신기해서 사진 찍기 바쁘다. 한 칸의 크기도 작아 마주 보는 두 사람은 다리를 비틀어야 되고, 짐선반도 작아 캐리어 올리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같이 탄 두..

#31일차 부다페스트/부다성

5월 1일이다. 4월이 갔으니 여행 중 달력 한 장 넘긴다. 점점 집이 그리워지고 가족들이 보고 싶다. 봉님은 매일 저녁 손녀 동영상을 보고 또 본다. 이렇게 또 가족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낀다.대칭 좋아하는 유럽인, 내 생각이지만. 호텔 중정도 정확히 대칭이다. 사실 나도 대칭 좋아한다. 비대칭의 다이내믹함은 불안정한 반면, 대칭은 정체되어 변화 없어 보이나 안정감을 주어 편안하다. 모든 왕궁과 성당도 대칭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나는 왕족? 보수하지 않은 듯한 저런 칙칙한 건물이 내 기억에 남은 부다페스트의 모습이다. 어제 머리서 야경으로 실루엣만 본 부다성으로 간다.트램에서 내려 부다 성 찾아 삼만리. 걷고 또 걷는다.구글지도에 의지해 가지만 입구 찾기가 어렵다. 걷다 보니 언덕에 올랐다. 눈앞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