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벌써 반이 지나간다. 오늘은 그동안 밀린 빨래하고 쉬려고 했는데, 갑자기 봉 님이 세 시간짜리 여행을 제안한다. 비첸차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치타델라는 작은 마을에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 있다고 가보자고 하여 잠시 고민하다 동의한다. 계획에 없던 일정인데 이런 것이 자유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 아니겠는가! 빨래방에서 거금 18유로를 지불했더니 뽀송뽀송한 빨래가 나온다. 찝찝함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단 숙소로 간다.빨래 기다리는 동안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하는데 설탕 봉지 그림 클래스 좀 보시게나! 카라바조 그림이다. 커피도 당연히 맛있고. 사흘 연달아 기차 여행이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한산하고 기차도 텅 비었다.치타델레. 정말 조용하고 작은 시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