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모를 마지막으로 20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에서 1박 하고 뮌헨으로 간다. 긴 여정의 반이 지났다. 숙소에서 역까지 걸어서 7,8분 정도 거리지만 도로가 엉망이라 15분은 걸린다. 정비되지 않은 도로를 캐리어를 끌고 가기란 필라테스보다 힘들다. 차도로로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캐리어도 바퀴 네 개인데 가능하지 않을까?역 앞 공원에 저런 구조물 세우지 말고 그 예산으로 도로 정비나 좀 하지! 괜스레 심통 난다.역까지 오는 길은 멀고 험했지만 결국 해냈다. 기차로 스위스로 넘어가며 사계절 다 만난다. 처음에는 먼 산의 눈을 감상하고, 그러다 갑자기 기차 타고 겨울왕국으로 가는가 싶더니, 또다시 눈 덮인 산아래 초원이 나타난다. 그러다 다시 눈 내린 산악을 만나고, 참 변화무상하구나. 저 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