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12

오페라 ’카르멘’ 빈 오페라 하우스

빈까지 왔으니 오페라 한편은 봐야 한다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여행기간 중 카르멘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바로 예약해 두었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인 데다 좌석 앞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영어 번역 서비스가 있다. 라 스카라와 비슷하지만 조금 작은 듯하다.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빈 오페라하우스. 민트색 지붕으로 인해 건물이 더욱 돋보인다. 야경이 더 멋질 것 같다. 인터미션 때 미리 예약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카페이다. 콘서트홀이나 로비에서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우리나라 환경과 대조적이다. 그야말로 음악을 숙제처럼 듣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그들이 부럽다. 순진하고 성실한 청년 돈 호세는 팜므파탈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 사랑에 빠지고, 결국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지 못하자 사랑을 넘어..

세상모든음악 2024.05.18

오페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스칼라극장

밀라노 여행 갔으니 라스칼라에 가봐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다. 공연이 없으면 백스테이지 투어라도 할까 했는데, 마침 밀라노 입성하는 날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이 있다. 게다가 주연이 엘리나 가란차이다. 일단 급하게 예매하는데 좌석이 몇 개 남지 않았다. 1층 발코니석 두 개를 잡았는데 하나는 2/3쯤 보이고 다른 하나는 반쯤 보인다. 발코니 하나에 5석이 있는데 맨뒤자리는 보이지 않아 서서 봐야 하므로 입석이나 마찬가지이다.한창 공사 중인 외관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화려하다. 크기는 좀 작은 것 같은데 박스석이 7층까지이다. 공연에 오는 사람들 모두 차려입고 온다. 남자는 정장에 보타이, 여자들은 대부분 드레스 입고 온다. 이 작품은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베리스모 오페라이다. 베리스모 오페라는 기..

세상모든음악 2024.05.16

오페라 ‘카탸 카바노바’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카탸 카타노바’를 관람하기 위해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하우스로 간다. 여행 중 관람하는 작품이고 처음 만나는 오페라이기에 기대반 우려반이다. 이 오페라는 체코의 레오시 야나체크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로, 1921년 11월 23일에 브르노에 있는 국립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2차 대전 드레스덴 폭격으로 그 당시 건물의 대부분은 그을린 흔적으로 검게 변해있다. 오히려 더 웅장하고 아름답다. 실내는 생각보다 크고 특히 흰색 계열 천장화와 붉은 계열 좌석이 외관의 묵직함과 대조적으로 우아하고 깔끔하여 부드럽고 기품 있다. 시작 전 이미 주인공 두 사람이 뭔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벌써 시작한겨? 처음 보는 상황에 살짝 당황했다. 무대장치는 그냥 흰 벽이다. 우리나라 오페라만큼 무대장치 잘하는 곳은 ..

세상모든음악 2024.05.14

#36일차 드레스덴/가톨릭 궁전교회,드레스덴 캐슬, 젬퍼 오페라하우스

8시 28분 드레스덴 기차를 타기 위해 일찍 서두른다. 1박만 하고 내일 베를린으로 가면 이번 여행은 끝난다.역은 늘 붐빈다. 일찍 출근하는 사람, 여행객, 출근 전 식사하는 사람, 오픈으로 바쁜 가게 점원들로 활기차고 생동감 있다. 여기서 wrap이라 부르는 진열장 맨 위의 롤을 선택해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플랫폼으로 간다. 먹어본 것 중 제일 입맛에 맞고, 맛도 있고 부담 없다.내릴 준비로 출입문쪽에 나왔더니 눈앞에 기차의 유리문이 바로 보여 깜짝 놀랐다. 이번 열차는 1등석이 맨 끝이다. 전혀 기대 없었는데 유리문을 통해 멀어지는 철로를 볼 수 있어 낭만 기차 탄 기분이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어려운 광경이라 신기하다. 드레스덴 역은 의외로 깨끗하고 환하다. 역 출구로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내리지만 ..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 오페라 하우스 2024 시즌 첫 작품. 작곡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 대본 라니에리 데 칼차비기 배경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 신화 태초의 그리스와 지하세계 초연 1762. 10. 5. 오스트리아 빈 부르크극장오르페오는 역사상 '제대로 된' 최초의 오페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이전 1606년경 알렉산드로 스트리지오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대본을 쓰고 몬테베르디가 작곡하여 1607년에 초연된다. 신화와는 다르게 축제의 분위기를 살려 해피엔딩으로 대본을 수정했다.아름다운 노래와 빼어난 리라 솜씨를 가진 오르페오는 숲의 요정 에우리디체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신혼의 에우리디체는 숲 속에 나갔다가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무작정 덤벼드는 목동 아리스타이오스를 피해 도망치던 중 독..

세상모든음악 2024.03.25

오페라 ‘엘렉트라’

대구 오페라 축제 세 번째 작품 엘렉트라! 1890년에 개관, 1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의 합작으로 무대를 그대로 옮겨왔다고 한다.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엘렉트라 콤플렉스로 잘 알려진 는 기원전 5세기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기반으로 호프만스탈이 오페라 로 각색하였고 벗어날 수 없는 운명과 투쟁하는 인간의 모습을 강렬하게 어필하고 있으며, 살로메 이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1막의 오페라이다. 휴고 폰 호프만스탈이 자신의 1903년 드라마를 각색하여 독일어 대본을 작성하고 1909년 1월 25일 드레스덴의 주립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배경 미케네 아르고스의 왕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에 그리스 연합군의 총사령관으로서 출..

세상모든음악 2023.10.22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작곡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1858 - 1924 대본 Giuseppe Giacosa, Luigi Illica 원작 John Luther Long의 장편소설 '나비부인 배경 20세기 초 일본 나가사키 초연 1904.2. 17.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16~17세기에 중국풍 또는 시누아즈리가 유럽사회를 물들였다면 19세기는 자포네스크 Japonesque), 일본풍이 유럽을 풍미한 시대였다. 영국에서 데이빗 벨라스코의 연극 나비부인을 본 푸치니는 단박에 매료되어 작곡에 착수한다. 일본 노래 레코드까지 입수하여 일본 음계의 특징과 감성을 악보에 녹여 넣었다. 여느 오페라가 그러하듯 뻔한 스토리이다. 미국 해군 장교가 일본 나가사키에서 15살 게이샤와 결혼 계약을 하고 살기 시작한다..

세상모든음악 2023.06.25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에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의 결혼한 후의 이야기. 이발사였던 피가로가 백작의 결혼을 성사시킨 공으로 백작의 하인 되고, 작품명에서 피가로 이름이 나올 만큼 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로지나와의 사랑이 시들해져 버린 백작이 피가로의 약흔녀 수잔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피가로의 주인으로서 피가로의 예비신부이자 백작부인의 하녀인 수잔나에게 초야권을 집요하게 행사하려고 한다. 그는 계속 핑계를 대며 두 하인의 결혼식을 지연시킨다. 피가로, 수잔나, 백작부인은 백작의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백작을 속여 궁지로 몬다. 마침내 피가로와 수잔나는 결혼할 수 있게 되고 백작부인은 남편인 알마비바를 용서한다. 남편의 바람기를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 하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로 절절하게 표현하는 장..

세상모든음악 2023.04.24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대구 오페라하우스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오페라 공연 중 하나인 세비야의 이발사 혹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앞은 스페인어, 뒤는 이탈리아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마리아 카라스와 함께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 조형물.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 이번에는 그 모습이 살짝 귀여워 한 컷. 보마르셰가 1775년 완성한 희곡 ‘피가로’ 3부작 중 1부. 2부는 피가로의 결혼, 3부는 죄지은 어머니이다. 보마르셰의 희곡은 1775년 파리의 Tuileries Palace, 코미디 프랑세즈에서 초연되었다.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작곡을 3주 만에 완성했으며, 1816년 2월 20일에 초연되었으나 대실패였다고 한다. 그러나 두 번째 공연은 성공이었고, 지금은 북미에서..

세상모든음악 2023.04.16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토스카는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3대 오페라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중 하나로 원작은 프랑스 인기 작가 빅토리엔 사르도우의 ‘라 토스카’ 1900년 1월 14일 로마의 코스탄치 극장에서 초연. 성당 화가로 막달라 마리아상을 그리던 카바라도시. 자신이 그 동안 그렸지만 머리색과 눈 색만 같을 뿐, 결국 내가 그린 건 내 연인 토스카' 라며 부르는 아라아 ‘오묘한 조화’로 1막 시작된다. 가수 토스카의 애인이자 화가인 카바라도시는 공화파 정치범 안젤로티를 숨겨준 죄로 체포된다. 스카르피아는 토스카 애인 카바라도시를 제거하고 짝사랑하던 토스카를 자신이 차지하려는 집착을 보인다. 경찰서장 스카르피는 안젤로티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토스카를 신문하면서 바로 옆 방에서 카바라도시를 고문하고 결국 토스카는 애인을..

세상모든음악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