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까지 왔으니 오페라 한편은 봐야 한다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여행기간 중 카르멘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바로 예약해 두었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인 데다 좌석 앞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영어 번역 서비스가 있다. 라 스카라와 비슷하지만 조금 작은 듯하다.
![](https://blog.kakaocdn.net/dn/O0EBJ/btsHqrbLsaJ/LLMKjJY0WTpxPCtvDdaKl0/img.jpg)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빈 오페라하우스. 민트색 지붕으로 인해 건물이 더욱 돋보인다. 야경이 더 멋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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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FYrBB/btsHsQHn1TA/mmCL7kCqW6aqWaQlFplVwk/img.jpg)
인터미션 때 미리 예약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카페이다. 콘서트홀이나 로비에서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우리나라 환경과 대조적이다. 그야말로 음악을 숙제처럼 듣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그들이 부럽다.
![](https://blog.kakaocdn.net/dn/b0nCl0/btsHurgNkZJ/cMvin1Zfh8Lopvy7t8AjE0/img.jpg)
순진하고 성실한 청년 돈 호세는 팜므파탈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 사랑에 빠지고, 결국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지 못하자 사랑을 넘어선 집착으로 살해하며 자기 인생도 함께 무너진다는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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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카르멘이 주인공이지만 개인적으로 돈 호세 역을 맡은 가수가 훨씬 잘 불러 좀 아쉽다. 저돌적이면서 당당한 그러면서 섹시한 팜므파탈 캐릭터를 잘 못 살린 것 같아 좀 답답함을 느낀다. 보면서 카르멘 연기는 엘레나가란차가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평가를 운운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나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20oR/btsHsl2azKO/ChlwZYcDnD4CgY8k1m2kp1/img.jpg)
오페라 하우스 야경 감상을 위해 관람을 마치고 다시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으로 간다. 설명이 필요 없는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은 욕망에 이리저리 찍어 보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 눈만 한 사진기가 있겠는가! 실제는 훨씬 멋지다. 눈과 마음에 담아 숙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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