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음악 28

스메타나 ‘나의 조국’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드디어 왔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이야!공연 시작 전 지나가다 보게 된 콘서트홀. 밤은 어떤 모습일까?오각형의 홀은 관람석이 들쑥날쑥 아주 특별해 보인다. 과연 어마무시하게 크고 아름답다. 2200명가량 수용할 수 있다니 실로 엄청나다. 공연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6악장에 80분짜리 대곡이다. 연주소리가 홀에 울려 퍼지자 화들짝 놀란다. 왼쪽 발코니석인데도 소리가 너무 생생하다. 이게 원음인가? 이게 진짜 라이브인가? 이게 진짜 악기 소리인가? 혼란스럽다. 설계를 어떻게 했기에 소리가 다른 콘서트홀 하고 다를까? 건물설계자와 음향설계자가 함께 설계했다고 한다. 무대 천장에 설치된 대형 음향판과 천장에 설치한 136개 조의 삼각형 공명기가 저음의 잔향을 제어하..

세상모든음악 2024.05.18

오페라 ’카르멘’ 빈 오페라 하우스

빈까지 왔으니 오페라 한편은 봐야 한다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여행기간 중 카르멘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바로 예약해 두었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인 데다 좌석 앞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영어 번역 서비스가 있다. 라 스카라와 비슷하지만 조금 작은 듯하다.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빈 오페라하우스. 민트색 지붕으로 인해 건물이 더욱 돋보인다. 야경이 더 멋질 것 같다. 인터미션 때 미리 예약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카페이다. 콘서트홀이나 로비에서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우리나라 환경과 대조적이다. 그야말로 음악을 숙제처럼 듣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그들이 부럽다. 순진하고 성실한 청년 돈 호세는 팜므파탈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 사랑에 빠지고, 결국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지 못하자 사랑을 넘어..

세상모든음악 2024.05.18

색다른 음악회, 프라하 루돌피눔

음악당 루돌피눔에 가보기 위해 급하게 티켓을 구매한다. 여행 중에 안가면 못 가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음악회인지 잘 모르겠으나 기대를 해본다. 내부는 어떨지, 콘서트홀은 어떨지 궁금하다. 1884년 건립된 건물로 프라하 국립극장 단원들이 오페라 반주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음악회를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 체코 필하모닉의 시작이다. 그래서 1896년 루돌피눔에서 창단 연주회의 지휘를 드보르작이 맡았다. 이때 연주한 곡은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이다. 이층 건물로 아담한 크기이고 정면 맞은 편 드보르작 동상이 있다.1946년 제1회 프라하의 봄 페스티벌에서 루돌피눔 메인 홀인 드보르작 홀에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했다고 한다. 실내는 상당히 단순하고 소박하다. 메인 홀인 드보르작홀. 크기는 작아 보이는데 1..

세상모든음악 2024.05.17

오페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스칼라극장

밀라노 여행 갔으니 라스칼라에 가봐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다. 공연이 없으면 백스테이지 투어라도 할까 했는데, 마침 밀라노 입성하는 날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이 있다. 게다가 주연이 엘리나 가란차이다. 일단 급하게 예매하는데 좌석이 몇 개 남지 않았다. 1층 발코니석 두 개를 잡았는데 하나는 2/3쯤 보이고 다른 하나는 반쯤 보인다. 발코니 하나에 5석이 있는데 맨뒤자리는 보이지 않아 서서 봐야 하므로 입석이나 마찬가지이다.한창 공사 중인 외관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화려하다. 크기는 좀 작은 것 같은데 박스석이 7층까지이다. 공연에 오는 사람들 모두 차려입고 온다. 남자는 정장에 보타이, 여자들은 대부분 드레스 입고 온다. 이 작품은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베리스모 오페라이다. 베리스모 오페라는 기..

세상모든음악 2024.05.16

오페라 ‘카탸 카바노바’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카탸 카타노바’를 관람하기 위해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하우스로 간다. 여행 중 관람하는 작품이고 처음 만나는 오페라이기에 기대반 우려반이다. 이 오페라는 체코의 레오시 야나체크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로, 1921년 11월 23일에 브르노에 있는 국립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2차 대전 드레스덴 폭격으로 그 당시 건물의 대부분은 그을린 흔적으로 검게 변해있다. 오히려 더 웅장하고 아름답다. 실내는 생각보다 크고 특히 흰색 계열 천장화와 붉은 계열 좌석이 외관의 묵직함과 대조적으로 우아하고 깔끔하여 부드럽고 기품 있다. 시작 전 이미 주인공 두 사람이 뭔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벌써 시작한겨? 처음 보는 상황에 살짝 당황했다. 무대장치는 그냥 흰 벽이다. 우리나라 오페라만큼 무대장치 잘하는 곳은 ..

세상모든음악 2024.05.14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 오페라 하우스 2024 시즌 첫 작품. 작곡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 대본 라니에리 데 칼차비기 배경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 신화 태초의 그리스와 지하세계 초연 1762. 10. 5. 오스트리아 빈 부르크극장오르페오는 역사상 '제대로 된' 최초의 오페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이전 1606년경 알렉산드로 스트리지오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대본을 쓰고 몬테베르디가 작곡하여 1607년에 초연된다. 신화와는 다르게 축제의 분위기를 살려 해피엔딩으로 대본을 수정했다.아름다운 노래와 빼어난 리라 솜씨를 가진 오르페오는 숲의 요정 에우리디체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신혼의 에우리디체는 숲 속에 나갔다가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무작정 덤벼드는 목동 아리스타이오스를 피해 도망치던 중 독..

세상모든음악 2024.03.25

임윤찬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4번’

대구 수성아트피아 재개관 기념 연주회.지난 4월에 겨우 티켓팅에 성공한 후 7개월 기다린 공연이었다. 롯데콘서트홀 공연 때 빛의 속도로 클릭했으나 실패 후 2번째 성공이면 선방한 것이겠지? 비록 원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표를 구입했다는 안도감마저 들었다. 그랜드홀 1159석은 이미 4월 오픈 티켓팅하자마자 매진. 임윤찬의 인기를 피부로 느낀다. 그의 나이 이제 19살. 어린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그의 노력은 상상불가이다. 물론 천재성을 타고났겠으나 노력 없이 그의 진가를 발휘할 수는 있었겠는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피아니스트의 미래가 기대되며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나 지휘자에 따라 다르다. 누구나 각자의 개성이 있듯 그의 연주에는 그만의 색깔이 있다. 무..

세상모든음악 2023.11.28

오페라 ‘오텔로’

대구 오페라 축제 마지막 공연 ‘오텔로’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동명의 희곡 오셀로를 기초로 아리고 보이토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작성하였다. 본래 희곡은 5막이었으나 보이토가 희곡의 1막을 없애고 4막으로 만든 다음 베르디에게 작곡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해 삼고초려 끝에 수락했다고 한다. 1887년 2월 5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이때 베르디 나이 73세. 1901년 1월 27일 87세의 생을 마친 베르디의 장례식날, 검은 상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밀라노 거리에 모인 가운데, 아르투르 토스카니니의 지휘 아래 8백여 명의 합창단원과 오케스트라가 오페라 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부르며 위대한 작곡가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전해진다. 오텔로는 서곡이 없..

세상모든음악 2023.11.05

오페라 ‘멕베스’

대구 오페라 축제 메인공연 ‘맥베스’ 국립오페라단 초청공연이며 소프라노 임세경이 레이디 멕베스역을 맡는다. 맥베스는 주세페 베르디의 4막의 오페라이다.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베르디의 명작.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기초로 프란체스카 마리아 피아베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하고 1847년 3월 14일 피렌체의 페르골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11세기 중반 스코틀랜드가 배경으로 한 베르디의 초기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오페라로 평가되며, 특히 오페라로 뛰어난 심리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맥베스라는 이름의 용감한 스코틀랜드 장군의 이야기다.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방코와 함께 귀환하던 맥베스는 우연히 만난 세 명의 마녀로부터 언젠가 자신이 스코틀랜드의 왕이 될 것이고, 방코에게 또한 언젠가 왕의 아버지가 될 것이..

세상모든음악 2023.10.30

오페라 ‘엘렉트라’

대구 오페라 축제 세 번째 작품 엘렉트라! 1890년에 개관, 1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의 합작으로 무대를 그대로 옮겨왔다고 한다.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엘렉트라 콤플렉스로 잘 알려진 는 기원전 5세기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기반으로 호프만스탈이 오페라 로 각색하였고 벗어날 수 없는 운명과 투쟁하는 인간의 모습을 강렬하게 어필하고 있으며, 살로메 이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1막의 오페라이다. 휴고 폰 호프만스탈이 자신의 1903년 드라마를 각색하여 독일어 대본을 작성하고 1909년 1월 25일 드레스덴의 주립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배경 미케네 아르고스의 왕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에 그리스 연합군의 총사령관으로서 출..

세상모든음악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