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음악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흐르는물처럼~ 2023. 10. 10. 19:54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안무 Jean-Christophe Maillot
음악 프로코피에프
지휘 Garrett Keast
연주 한경arte필하모닉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1932년 결성, 이후 복잡한 분열과 해산의 역사를 거쳐 1985년 발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모나코의 공주 카롤린에 의해 왕립발레단으로 새 출발 하였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20년 이상 안무가이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크리스토프 마이요는 자기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작품 속에 녹여내며, 파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무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발레단이 되었다.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캡쳐한 장면들.

베로나에 있는 앙숙으로 지내온 두 가문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파티에 들어간의 몬테규가의 로미오는 캐플릿가의 줄리엣을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반하여 사랑에 빠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신부님의 도움으로 서로의 집안 몰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두 사람의 결혼으로 두 가문이 화해할 것이라 믿은 신부님은 이들을 축복해 준다. 그러나 로미오는 친구의 싸움에 말려들어 줄리엣의 사촌을 죽이게 되고 베로나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작별하고 유모의 도움으로 로미오는 안전하게 도망간다.
둘의 결혼을 모르는 줄리엣의 부모는 그녀를 좋은 가문의 남자와 결혼시키려 하고, 신부님의 제안으로 이것을 피하기 위해 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가장한다. 미리 소식을 듣지 못한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따라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다.  약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녀 자신도 자살하게 된다. 죽음으로 완성된 사랑! 결국 두 자녀를 모두 잃은 몬태규와 캐플릿 가는 화해를 하게 된다. 대사 한마디, 노래 한 소절 없어도 감정전달이 충분하다. 발레란 이런 것인가 싶다.
이미 잘 아는 내용이지만 춤을 통해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낯설고 어럽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 관람하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발레는 오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오케스트라가 있고 춤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종합예술이 아닐까?

이번 공연은 무대 장치, 조명 등을 통해  고전발레보다 사실적이다. 특히 조명으로 분위기 전환을 하기도 하고 조명으로 인한 무용수의 춤추는 그림자 또한 볼거리이다. 화이트를 배경으로 하여 그림자가 더욱 돋보이는 효과가 있다. 간결한 무대장치도 좋았지만 조명이 큰 역할을  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꼭 봐야 할 인생 발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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