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음악

오페라 ‘살로메’

흐르는물처럼~ 2023. 10. 8. 15:02

작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대본 헤트비히 라흐만
원작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
배경 B. C.30년경 유대
초연 1905. 12. 9 독일 드레스덴 궁정
오페라 형식 단막
언어 독일어

대구 오페라 하우스 개관 20주년 기녕 오페라 축제 개막 공연이다. 10/6~11/10까지 열린다.

살로메(독일어: Salome) Op.54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단막의 오페라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악명 높던 프랑스어 희곡 《살로메(Salomé)》를 기초로 헤트비히 라흐만이 독일어 대본을 완성하였다. 1905년 12월 9일 드레스덴의 궁정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7개의 베일의 춤이 가장 유명하다. 성경에 기반하여 만들었으나 살로메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오스카 와일드가 붙인 이름이다.

단막이라 지루할 수도 있는 배경이지만 유리로 회전 무대를 만들어 조명과 함께 다양한 무대효과를 주는 듯하고 특히 극적인 장면에서 무대회전은 최대로 효과를 낸다. 신파적인 요소가 많은 전통적인 오페라와는 스토리가 조금 다르다. 요즘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라 저 시대에 윤리가 존재했을까 싶다.

헤롯은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그의 아내 헤로디아스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예언자 요한은 헤롯의 왕국이 멸망할 것을 예언하자 헤롯은 요한을 감옥에 가둔다. 헤로디아스의 딸 살로메는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를 듣고는 나라보트를 설득해 목소리의 주인공인 죄수를 데려오도록 한다. 세례요한을 본 살로메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그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요한을 유혹해 보지만 살로메의 유혹을 거절한다. 살로메를 짝사랑하고 있던 나라보트는 경박한 여인의 모습에 절망을 느끼며 자살한다. 다소 과한 설정이 아닌가 생각하는 장면이었다.
한편 헤로디아스는 유대인들이 요한의 죽음을 원한다는 것을 예로 들어 요한을 처형할 것을 왕에게 청하지만, 한편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헤롯은 이를 거절한다. 헤롯은 사실은 질녀인 살로메를 가지고 싶어 하나 요한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살로메에게 끊임없이 춤을 출 것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그녀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기로 약속한다.
헤로디아스의 만류에도 살로메는 헤롯 앞에서 ‘7개 베일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 궁금했다. 무대가 회전하며 춤추는 모습이 보였다 안보였다, 반투명 유리 사이로 보이게 안 보이게 하는 연출은 자세히 다루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일곱 번 옷을 벗으며 마지막 알몸으로 춤추는 장면을 실제로 보여 줄 수 없지만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다.

춤이 끝나고 살로메는 요한의 목을 베어 은쟁반에 담아 오도록 요구한다. 헤롯은 처음에는 거절하며 대안을 제시하지만 그녀의 계속된 청으로 요한의 목을 칠 것을 명한다. 목이 잘린 요한에게 살로메는 그의 입술에 키스하며 황홀경에 빠진다. 이를 본 헤롯은 병사에게 살로메도 죽이라고 명령한다.
총성이 울리고 기괴하리만큼 불협화음의 음악이 연주되며 막이 내린다.

연출가는 이 장면에서 원작과 다르게 목을 자르지 않도록 연출했다고 한다. 연출가 스스로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고 살로메 마지막 노래를 헤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욕망의 끝은 악에 의해 지배 받는다. 결국 파멸이다. 다분히 사이코패스적인 살로메. 상대를 죽여서라도 가지고 싶은 사랑? 소유욕일 것이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한 번은 볼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