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172 마지막 수업

흐르는물처럼~ 2019. 8. 30. 04:21

2019.08.29


내일이면 출국.

6개월 대장정의 마무리 시간이다.

오늘 수업을 끝으로 길고도 짧은 영국 생활은 끝난다.

170여일 동안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의 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한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꿈같이 지난 듯 하지만 결코 꿈이 아닌 시간들.

안되는 영어를 유창하게 해 보겠다는 욕심으로 도서관을 드나들며 보낸 시간들.

짬짬이 시간내서 구석구석 여행 다니며 즐긴 시간들.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보고 조금씩 열리는 내 생각, 바뀌는 고정관념.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 었으며, 말 한마디 못하고 입국해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도 되니 만족한다.

영국에서 6개월은 온전히 내 것이고, 결과 보다는 과정이 내게는 더 중요하고 소중하다.


일주일 방학 지나고 오니 반 학생들이 모두 바뀌었지만 열심히 마지막 수업에 참여 한다.


귀가 길에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웨스트민스트 대성당.

런던에서 유일하게 주황색 벽돌로 지어진 네오 비잔틴 양식의건물로 영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장소.

1884년 건축 시작하여 1903년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한다.

높이가 87m인 벽돌 탑은 빨간 벽돌에 하얀 돌을 수평으로 줄을 그리듯 장식해 아름답다.

주변의 건물도 이와 비슷하게 지어 서로 조화를 잘 이룬다.



중앙에 걸려 있는 십자가가 눈에 띤다.




내부는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중앙 천장은 벽화가 없지만 양쪽 옆 황금 모자이크로 장식한 천장은 화려하다.


플라스틱 금지 1인 홍보를 하고 있는 시민.

우리가, 우리의 후손이 잘 살기 위해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누군지 모를 이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앗뿔사! 문제가 발생. 지난주 더블린 갔다 입국할 때 입국 심사 없이 들어와 이상하다 생각 했더니

핸드폰으로 비행기 티켓 체크인이 안되고 낼 공항에 와서 담당자를 만나라고 한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입국 심사 없이 들어 왔는데...

아마도 체크를 하지 않아 아직도 입국 상태가 아닌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밀입국이 된 것인가? 조금 걱정이 되지만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