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169 더블린 트리니지 칼리지

흐르는물처럼~ 2019. 8. 26. 23:00

2019.08.26


좀 여유롭게 출발한다. 이어지는 여정이 발길을 늦춘다.





세인트 스티븐 공원을 거쳐 트리니티 대학을 먼저 둘러 보기로 한다.

아침 공원은 청명하고 한적하다.

인간들에 의해 길들여진 갈매기는 관광객들의 아침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간절해 보인다. 안 줄 수가 없겠는데...

우습기도 하고 한편 야생 갈매기가 공원에 살면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에 좀 씁쓸하기도 하다.

Garden for the Blind. (마지막 사진)

공원에서 도로가 보이지 않도록 세운 벽으로 마치 대문은 조금 열어 놓은 듯한 모습이

뭔가 비밀스런운 공간 같은 느낌이다.


시내를 걷다 보니 가이드 관광객이 이 가게 앞에 모여 한창 설명을 듣는 중이다.

카페인데 잘은 모르지만 유명한 곳인가보다 생각하고 들어가 본다.

엄청 넓은 가게가 꽤나 전문화 되어 있어 식사는 안쪽, 커피나 차는 2층, 1층에서는  take out 만 가능하다.

커피도 맛있고 같이 파는 스콘도 맛있다. 

얼떨결에 득템. 걷는 여행의 이점이기도 하다.



1592년 엘리자베스 1세가 설립한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대학인 트리니지 칼리지.


대학인지 공원인지...


나무로 된 독특한 건물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Library 라고 쓰여 있었던 듯.



64m길이의 long room으로 가다보면 이런 구조물이 나온다. 회전하기도 하고, 바티칸에도 하나 있다고 한다.

롱룸이 있는 Old Library에는 The Book of Kells 라는 두 권의 아름다운 복음서가 소장되어 있는 곳.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아 엄청난 대기줄 때문에 깨끗이 포기.


마지막으로  간 곳은 1796년부터 1924년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Kilmainham Gaol(킬마인함 감옥)

1916 년 부활절 부활의 지도자들을 포함한 많은 아일랜드 혁명가들이 영국인에 의해 옥에 수감되어 처형 당했다고 한다.

할인 쿠폰이 있었지만 우리는 오후 2시 부터 관람이 가능하단다.

비행기 시간은 3시인데 .. 아쉽지만 겉모습만 보고 공항으로 갈 수 밖에.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항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 정류소로 가는 길에 현대 미술관을 거쳐서 간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건물은 오래 된 듯하고 바닥을 이루는 돌이 하나의 작품이다.



2층 공항버스에 앉아 시내 구경을 하면서 공항에 도착. 우리가 가야할 1 터미널이 보인다.

짧은 여정이고 그동안 피곤이 쌓여 많은 곳을 둘러 보지 못했지만

조금이나마 더블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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