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음악

임윤찬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4번’

흐르는물처럼~ 2023. 11. 28. 14:37

대구 수성아트피아 재개관 기념 연주회.

지난 4월에 겨우 티켓팅에 성공한 후 7개월 기다린 공연이었다.  롯데콘서트홀 공연 때 빛의 속도로 클릭했으나 실패 후 2번째 성공이면 선방한 것이겠지? 비록 원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표를 구입했다는 안도감마저 들었다.
그랜드홀 1159석은 이미 4월 오픈 티켓팅하자마자 매진. 임윤찬의 인기를 피부로 느낀다.
그의 나이 이제 19살. 어린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그의 노력은 상상불가이다. 물론 천재성을 타고났겠으나 노력 없이 그의 진가를 발휘할 수는 있었겠는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피아니스트의 미래가 기대되며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나 지휘자에 따라 다르다. 누구나 각자의 개성이 있듯 그의 연주에는 그만의 색깔이 있다.  무채색인 듯 하지만 다양한 색채로, 부드럽지만 힘 있는 터치는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준다.
비교불가 그는 이미 전설이다.
몇 번의 커튼콜 이후 연주한 앙코르곡은 나를 놓아버리게 한다. 곡명이 무엇인가 궁금하지도 않다.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한 번의 기회만으로도 만족한다.
내 삶에서 어떤 피아니스트에 빠질 줄 몰랐지만 현실이다.

2부 순서로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뮌헨 필하모닉이 연주가 있은 후  ‘아리랑’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한다. 대작을 연주한 후 앙코르는 어렵지만 준비했다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멘트가 있었다. 외국인이 연주하는 아리랑. 가슴 뭉클하고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었던가!

https://youtu.be/j-9ssrXZVtU?si=fzxVU4L11j0DwP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