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제주 올레 트래킹

제주 올레 2일차-월령포구~곽지해수욕장

흐르는물처럼~ 2023. 3. 30. 09:07

14코스 중간지점인 월령포구에서 걷기 시작한다.

올레길 걷기 길잡이 리본.
리본과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올레길은 정말 잘 만든 걷기 코스이다.

월령포구에서 바닷가로 걷다 보면 군데군데 백년초 자생지 군락이 있다. 천연기념물이다.

해녀콩 서식지. 강낭콩같이 생긴 콩이라는 아직 때가 아닌지 보이지 않아 어떤 식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독성이 있어 해녀들이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먹었다고 한다.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가둬 잡기 위해 조간대에 돌담으로 쌓은 것을 원담이라한다. 밀물인지 썰물인지 모르겠으나 조금 잠겨 있는 돌담이 보인다.

금능 바다 가운데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가마우지새. 1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잠수 후 돌에 앉아 물기를 말린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길들여서 물고기를 잡는 이용 하는데 가마우지의 날개를 잘라 날지 못하게 한 다음 한쪽 발에 끈을 맨다. 목을 살짝 묶어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하고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물고 나오면 잡아당겨 물고기를 뺀다고 한다. 인간이 가장 잔인한 동물인 것 같다.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였던 금능리 마을. 집집마다 담장이 화랑이 되고 정원이 된다. 조용하고 소박한 마을이다.

용천수 단물깍. 만조가 되어 물이 들어오면 짠 바닷물이 달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금능 해수욕장. 하얀 모래사장. 물색과 하늘이 환상적 조합이다. 스페인 소도시 산세바스티안 라 콘차 해변보다 멋진 우리 제주의 바다이다.

한림으로 가는 길. 휠체어 구간이 있는 것을 보고 모두가 갈 수 있는 올레길, 정말 잘 만들었다 싶다. 제주는
지금 유채꽃이 한창이다. 그림 같은 자연, 그곳이 제주이다.

점심은 보말칼국수.

여기부터 15코스 시작.

수원리에 들어서자 첫눈에 들어온 나무. 보는 순간 바오바브나무가 떠 오른다. 걷다 보니 군데군데 같은 수종이  있다. 바오바브나무와 전혀 다르지만 첫 느낌이 그랬다. 그래서 수원리 바오밥이라 불러본다.

걸어 다니다 보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다육이를 저렇게 키울 수도 있구나 싶다. 통나무와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예술이 별거 있나 싶다. 자연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 아닐까?

처음 본 브로콜리꽃. 옆지기 적양배추와 색이 잘 어우러져 눈에 띈다. 미세먼지 아주 나쁨이지만 전혀 티 나지 않는다.

곽지 해수욕장 가는 길 카약, 초보낚시 체험장이 있다.
투명카약 타고 바다 한가운데까지 가 본다. 파도 없이 고요하지만 그래도 약간 겁나기도 하다. 한 시간을 탈 수 있지만 30분이 적당하다. 좀 지루하다.

의자 같은데 저기 앉으면 딱 그 포즈다. 재미있다.

귀덕리에 있는 영등 별감. 그냥 돌하르방인가 했는데 수염이 있어 다시 본다. <바다에 물고기 씨를 뿌려주는 어부들의 영등이다. 별감은 무장이라 창과 방페를 가지고 바다에 불어오는 태풍을 창으로 찌르고 방패로 막으며 배를 단속한다. 그러나 화가 나면 폭풍을 몰고 와 배를 부수는 풍랑의 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15일 제주를 떠날 때는 영등달의 금승을 풀어주는 배방선의 신이다 >라고 옆 바위에 새겨져 있다. 누군가 인사한 흔적이 보인다.

내일 아침 여기서 산 현무암빵과 시금치 치아바타.
빵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으나 갖가지 기념품도 팔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오늘 19km, 27000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