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스페인, 포르투칼 한달여행

론다, 누에보 다리

흐르는물처럼~ 2022. 12. 19. 15:37

예정되로라면 오늘 말라가 가야 한다. 말라가보다 세비야 하루 더 머물고 대신 론다를 갔다 오기로 한다. 말라가 해변도 좋지만 누에보 다리 보기로 봉 님과 합의. 세비야에서 론다까지 논스톱 버스로 1시간 40분 걸린다.

누에보 다리로 가는 길. 론다의 아담한 성당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 la Merced Ronda앞을 지난다. 성당 외관이 소박하다.

론다는 인구 4만이 안 되는 작은 도시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져 있고 그 둘을 연결하는 다리가 세 개 있는데 그중 제일 나중에 건설한 다리가 누에보 다리이다. 새로운 다리라는 뜻이다.
신시가지는 잘 정비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고 깨끗하다. 높은 빌딩은 없다.

광장 앞 크리스마스 공연을 위한 춤 연습이 한창이다. 꼬마들도 신났던지 뛰어 들어와 따라 하는 어설픈 동작이 귀엽다. 12월은 어딜 가나 저런 광경은 이상하지 않다.

누에보 다리. 구시가지(La Ciudad)와 신시가지(Mercadillo)를 사이를 지나가는 과다 레빈 강을 따라 120m 높이의 협곡 있다. 그사이에 있는 다리는 완공까지 42년 걸렸으며 높이는 98m이다.
테라스 카페에서 바라본 협곡 위 늘어선 선 집들은 스페인의 산토리니라 할 만하다.

론다에서 꼭 먹어 봐야 된다는 소꼬리찜. 우리 맛과 비슷하다.

협곡 아래에 펼쳐진 대평원. 그사이 간간이 보이는 집. 멀리 보이는 나지막한 산 때문인지 평화롭다.

소 대기실이라고 한다. 여기서 소를 굶겨 최대한 흥분 상태로 만든 다음 경기장으로 내보낸다니 인간의 잔인함은 끝이 없어 보인다.

투우장 경기장. 1784년 건설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왕립 투우장이며 처음에는 말 훈련시키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마차 박물관에 들러 세단 마차도 타보고 마차에 앉아 부르는 노래도 듣는다.

신시가지와는 달리 구시가지는 울퉁불퉁한 돌이 깔린 바닥, 좁은 골목과 집이 옛 모습 그대로인 같다. 담에 투각 모양이 마치 어떤 명품을 떠올리게 한다.

에펠탑의 건축가 에펠이 설계했다는 mercardo lonja del barranco에 들러 하몽과 토르티야 테이크 아웃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별 기대 않고 간 작은 도시는 여러 가지 구경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루 여행으로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