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3

#40일차 베를린/여행 마지막 날, designer outlet Berlin

올 것 같지 않은 그날이 왔다. 여행 마지막날이고 또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designer outlet Berlin이라는 아울렛 매장을 간다. 현지인이 많이 이용하는 아울렛이고 명품 아울렛은 아니다. 기차 타고 셔틀버스 타는 장소까지 가야 한다. 조식에 나오는 빵은 늘 먹음직스럽다. 이른바 겉바속촉. 직접 사워도우 빵을 굽지만 실온에 두면 절대로 겉바가 안된다. 공기 중 수분이 빵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비결이 뭔지 엄청 궁금하다. 기차에서 내려 역 출구로 나왔는데 역 앞에 귀여운 빨간 딸기 부스가 있다. 놀랍게도 진짜 딸기를 팔고 있다. 쌩쌩이 도로 가운데 두고 가는 것은 독일도 똑같네. 나는 못 타지만 인도 가운데 있는 것을 볼 때마다 한쪽 편에 주차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셔틀버스 기다리..

#39일차 베를린/east side gallery,체크포인트 찰리, 테러의 지형학, 독일돔

여행 막바지에 심한 알러지가 일어나서 오늘 아침까지 코 막혀 숨쉬기 힘들다. 아침 창을 통해 본 하늘에는 구름이 승리의 V자를 그려준다. 파이팅!호텔 나서는데 이제야 보인다 곰돌이. 두 손 번쩍 들고 포효하는 모습인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로 간다. 도착해서 보니 인도 안쪽에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쪽 벽전체에 그라피티가 있다. 근데 낙서도 많고 지저분해서 작품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이상했다. 하지만 멋진 벽화도 많이 있다. 어쨌거나 그렇게 인도 안쪽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도로 쪽으로 나갔더니 거기가 진짜였다. 1990년 슈프레 강변도로에 세계 각국의 미술 작가들이 그린 그림벽이다. 1.3k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야외 공개 갤러리로 기록, 행복, 사랑, 희망, 모든 사람들의 자유로운 미래를 표현한 ..

#38일차 베를린/국회의사당,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콘서트

알러지 때문에 새벽 일찍 잠을 깬다. 재채기를 동반한 콧물. 오랜 여행으로 몸이 쉬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인가? 조식에 나온 하트 빵이 귀엽다. 빵과 함께 든든히 먹는다. 오늘도 달려야 하니까. 중앙역 앞 유리 건물이 멋스럽다. 입체적으로 유리를 붙여 건물에 비치는 다른 건물의 일그러진 모습이 재미있다. 많은 자전거도 인상적이다.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어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사럄들은 자전거도로로 절대 다니지 않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요철 있는 블록이 아니라 캐리어 끌 때 심한 유혹을 느끼지만 베를린에서는 베를린 법칙을 따라야지. 브란덴부르크문. 과거 동서독 베를린의 경계선을 로 허가받은 사람만 이곳을 통과할 수 있었고 베를린장벽과 함께 분단의 상징이었다. 통일 후 문화거리가 되었고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