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월요일 새로운 반에서 수업해야한다. 약간 긴장감을 가지고 집을 나선다.
다시 겨울이다. 계속되는 추운 날씨에 살짝 짜증스런 마음이 올라온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하루에 모든 날씨변화가 다 나타나는 경우도 있단다. 햇빛, 구름, 바람, 비, 눈.
영국날씨란 이런 것이구나 겪어봐야 안다는...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길거리 버스킹이 많다. 다들 노래를 참 잘 부른다는 생각이다.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노래 하는 듯 한 모습이 아름답다.
(누군가 길거리 사진 찍다가 초상권 침해로 20파운드 낼 뻔 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저 사진도 좀 찜찜하긴 하다. 봉님 뒷모습 찍은 사진이라고 우기면 괜찮을란가??)
분명 갈매기 소행인데 한 차만 집중공격하는 습성이 있는지 이 차만 배설물이 가득하다.
다른 차는 멀쩡하다. 기준이 뭔지 알 수 없다.
주인 아줌마가 어제 파티하기 위해 만든 케익. 집에 들어서니 나를 위해 남겨 두었다고 냉장고에서 꺼내 준다.
케익을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달지 않게 만들어서 늘 맛있게 먹는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정성이 들어간 저녁. 익힌 야채는 간이 없지만 재료 본래의 맛을 내고 있다. 구운 빵안에 시금치가 들어있다.
건강한 저녁 건강한 몸.
이름은 모르겠으나 새로운 음식이다. 여기 온지 한 달이 넘었는데 같은 저녁을 먹지 보지 않았다.
아줌마가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요리책 속 요리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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