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38 그냥 오늘

흐르는물처럼~ 2019. 4. 18. 04:30

2019.04.17


피곤한 탓인지 적응이 완벽한 탓인지 오늘 늦잠.

매일 아침 행하는 수행은 못 하고 3배와 1분 명상으로 대신한다. 안 하면 하루 종일 찜찜하니까...


강의실 창문으로 보이는 집이 그림같다. 19세기 집 같은 느낌이다.

보라색,노란색, 빨간색까지 집집이 다양한 페인트색이 어울리지 않은 듯 하면서도 조화를 이루어

도시 전체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점심 먹다보니 지붕이 없는 2층 버스가 지나간다. 시티투어 버스인 것 같은데 추운날, 비오는날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버스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생각이다. 여기 최고의 교통수단이기도 하고.


아직도 겨울인 이 나무에 몇 송이 꽃이 피었다. 목련 같아 보이는데 참 늦다. 집 앞 목련은 이미 다 지고 있건만.

무슨 미련이 남아 아직도 저리 게으름을 피우는지.


사프란밥에 소시지, 많은 야채. 그래서 푸짐한 저녁. 매일 저녁 메뉴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같은 주부로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주인 아저씨가 아내에게 늘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honey, thank you! " " baby, thank you!" "thank you  so much!"

아줌마도 한 덩치하는데 베이비가 어울리지 않지만 -이것도 나의 편견- 다른 문화임을 확실히 느낀다.


저녁 후 주인내외가 아들집으로 물건 배달하러 간 사이 몰래 거실에 잠입(?).

TV를 켜 놓고 갔기에 영어듣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봤더니

화면보면서 상황을 유추하느라 듣기에 집중이 안 된다. 상황 종료.

TV는 삼성이다. 웬지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