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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가다

어쩌다 보니 서울 어느 병원을 정기적으로 가게 되었다. 오늘이 그날이라 진료 후 서울 살고 있는 딸과 함께 북서울 미술관을 관람하기로 한다. 전시회 검색하다 여기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도 한다고 해서 내린 결정이다. 서초에서 자동차로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비서울인이 쉽사리 갈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다.점심으로 서래마을 ‘델리쎄 106’에서 먹은 까르보나라는 로마에서 먹어본 그 맛과 비슷해서 맛있게 먹었다. 어떤 이는 우리나라 이탈리아 식당에서 만든 음식이 현지보다 맛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나는 로마 까르보나라가 맛있다.'그림이라는 별세계' 전이 열리고 있다. 이건희컬렉션, 강요배, 권옥연, 방해자, 윤국영, 이인성 등 8인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전시는 7월 20일까지 이며 무료이다. 입구를..

소소한 일상 2025.06.12

강릉여행, 누리로 기차타고

30여 년 만에 강릉으로 떠난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하여 4시간 반 정도 걸린다. 차비도 21,300원으로 저렴하다. 누리로는 동대구 ~강릉 간 기차이다. 2009년 6월 1일부터 운행하는 동해선 : 동대구에서 출발해서 경주, 포항, 울진 삼척등 28개 역을 거쳐 강릉에 도착한다. 모든 역에 정차하기에 정차하는 시간만 해도 1시간이 넘는다. 동대구역에서 하루에 4번 운행하며 그중 한 번은 ‘ITX-마음’으로 ITX-새마을급이지만 시간은 20분 정도 덜 걸린다. 옛날 가장 느린 비둘기호가 8시간 걸렸던 것에 비하면 누리로는 빠른 편이다. 그래도 지겹긴 하다. 밤기차라 주변 경치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 시 6시간 기차여행도 지겹지 않았는데.좌석은 좁지 않고 실내도 깔끔하지만 앞 좌석에 붙은 선반이..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

재료• 스파게티 200g• 꽌찰레 또는 판체타 100g (베이컨으로 대체가능)• 달걀노른자 2개 + 전란 1개•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50g (파르미지아노 레자노(파르마산) 치즈로 대체 가능)• 후추 약간• 굵은소금 약간만드는 법1. 면 삶기1. 냄비에 물 2L를 넣고 굵은소금을 1큰술 넣어 끓입니다.2. 스파게티를 넣고 포장지에 적힌 시간보다 1분 덜 익힙니다.3. 면수를 100ml 정도 따로 보관합니다.2. 관찰레 조리1. 꽌찰레를 1cm 크기의 큐브 형태로 자릅니 다.2.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을 중 약불에 올리고 꽌찰레를 넣어 천천히 볶습니다.3. 기름이 충분히 나오고 바삭해질 때까지 익힌 후 불을 끄고 그대로 둡니다.(중요)3. 소스 만들기1. 볼에 달걀노른자 2개 + 전란 1개를 넣습니다.2...

해인사 1박2일 Tample stay

언젠갔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해인사!오랜만에 템플 스테이 신청했다. 그냥 좀 현재에서 잠시 빠져나오고 싶어서이다.욕망에 갇힌 소위 자칭 엘리트들의 행태를 지켜보는 것도 지치고 우울하기도 하다.현재를 잊기 위해 ‘현재, 이 순간을 살라’고 가르친 부처님을 찾아 절에 가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경내로 가려면 3개의 문을 지나야 한다. 속세와 불국토의 경계라 일컫는 일주문, 봉황문과 깨달음의 세계 즉,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해탈문이다. 이 세 개의 문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속세의 번뇌를 내려놓고 불교의 가르침 속으로 들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이다. 해탈문을 지나서 처음 만나는 소원 나무. 무엇인가 간절한 사람들의 마음이 열매처럼 달려있다. 세 개의 문을 지나오면 구광루가 나온다. 넓은 마당에 해인도가 있..

‘24 제주 7일 아르떼 뮤지엄

제주에서 마지막날. 찬란한 새날 새 아침을 맞이한다.제주의 일출 광경은 장소에 따라 다른 장면을 연출한다.대구행 오후 비행기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어디라도 가야만 할 것 같은데 막상 짧은 여유시간을 즐길만한 장소가 없다. 결국 아르떼뮤지엄으로 가기로 한다. 아르떼뮤지엄은 옛 국가 기간 통신시설이었던 벙커를 국내 유일 몰입형 예술 전시관으로 재탄생 곳으로 1,000평 규모의 전시장 전체를 몰입형 예술 전시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 관람자와 작품이 하나가 되는 완벽한 몰입의 경험을 할 수 있다.실내는 가히 환상적인 찬란한 빛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관람객 참여프로그램도 있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동하여 동심으로 돌아가 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하면서 참여해봤는데 재미가 솔솔 했다. 무료로 제공해 주는 찻잔을 테이블..

‘24 제주 6일 천지연폭포

올레 하우스 루프탑 독채에서 따뜻한 저녁 보내고 모닝 커피한 잔 한다. 두 잔 정도 드립할 수 있는 커피와 드립 도구가 제공된다. 살살 올라오는 커피 향에 취하며 오랜만에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면서 손 맛을 느낀다.올레스테이 본관에서 아침 메뉴로 죽을 실비로 제공해 주지만 아침은 신관 옆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올레길 트래킹 때 가보지 않았던 천지연 폭포로 간다. 폭포 근처에서 본 동백꽃.위미 동백 군락지의 애기 동백이라 불리는 겹동백과는 다르다. 그보다 더 붉은 홑동백, 강정마을에서 본 그 동백. 피가 뚝뚝 떨어지듯 꽃이 지는 모습은 너무 처절하여 4.3의 아픔을 지닌 제주의 꽃이라 생각한다. 2017년 올레길 걷기 시작해서 매년 제주를 방문했으나 천지연 폭포는 처음이다. 40여 년 전 대학 졸업 여행..

‘24 제주 5일 _우도

우도 가는 날.제주 올때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매번 실패했는데 드디어 갈 수 있으려나?성산포항 출발 약 15분 후 우도 도착. 배만 타면 금방인데여기까지 오는데 몇 년이 걸렸네.선착장 앞 우도 짜장면과 해물 짬봉으로 점심부터 해결한다. 맛집인지는 모르겠으나 맛은 좋은데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 섬안의 섬이라 이해한다.우도 올레길 완주할 만큼 시간이 충분치 않아 우도 해안길 따리 걷기로 했다. 바람도 많이 불어 체감 온도가 낮아 춥긴 했지만 걷기에는 괜찮다.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우도 해안길을 따라가다보면 훈데르트 바서 파크가 있다.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화가, 환경운동가로 오스트리아 빈 여행 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에 가 본적이 있어 우도에서 만나니 반갑고 신기했다. 여기는 우도..

‘24 제주 올레길 4일 :비자림숲

실패한 계엄으로 연일 불안한 가운데 여행이라 마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다. 일상의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월정리 아침은 잔뜩 흐리다. 비가 오려나? 검색으로 알아낸 맛집에서 김치찌개로 아침을 든든히 먹는다. 아침 메뉴를 두고 딸과 아비가 줄 당기다 결국 아비가 줄을 놓는다. 지금이 화양연화라 생각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주도권은 자식 세대로 넘어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언젠가는 놓아야 하는데 그 시기를 알게 되어 다행이다.트래킹 마지막날이라 걸어서 렌터카를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시작부터 강풍에 비가 뿌린다. 근처 편의점에 들러 비도 피하고 커피도 한잔 하고. 비가 와도 아름다운 제주. 결국 버스 타고 가서 렌터카 받았다.세화리 노포. 청국장이 맛있다. 직접 만드는데 짚을 넣어 전통 방식으로 띠운다. 허기와 추..

‘24 제주 올레길 3일-19,20코스

제주여행 3일 차. 오늘도 걷는다. 다행히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다. 19코스 함덕 서우봉에서 시작한다.중간중간 어린이집 아이들이 만든 격려 피켓이 힘을 북돋운다. 계속 언덕이라 힘들게 올라가다 멈추어 아름다운 제주를 바라보며 잠시 힘듦을 잊는다.제주 4.3 기념관에 들러 관련 영상과 전시물을 관람한다.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벽걸이. 가슴이 먹먹하다. 이유도 모르게 죽임 당한 이들을 위해 잠시 묵념을 올린다.20코스 도착. 오늘의 목적지는 월정리. 걷고 또 걷는다. 아무 생각 없다. 그래서 걷기 좋아한다.그대로 명상이기 때문이다. 월정리에 도착. 어느 듯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아름다운 월정리. 바다를 좋아하는가? 자문 해 본다.일주일 여정 중 올레 걷기 미션이 끝났다. 내일 부터 여행 모드. 발길 가..

‘24 제주 올레길 2일-18코스(12/12)

제주 라마다 호텔 바다뷰는 거의 북향이라 일출 볼 수 없지만 새날을 여는 컬러풀한 하늘색의 조화가 오묘하다. 18코스로 가던 중 관덕정 건너 인도에 옛 관덕정 모습의 타일이 눈에 들어온다. 신박하다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다 보면 온전히 유지가 될까 싶기도 하다. 만들 때 이런 우려도 감안했으리라!오늘 예정된 18코스에서 19코스 함덕까지 좀 장거리라 18코스 시작점에서 화북포구까지 택시로 이동하고, 여기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금돈지물은 화북포구 가운데에서 솟아나는 제주 용천수로 포구를 이르는 말인 금돈지에 '-물'을 붙인 이름이다. 이 산물은 식수로 이용되었으며, 예전에는 물놀이 공간으로 이용했다고 한다.연대는 봉수와 함께 통신을 담당했던 옛 군사시설.뷰 좋은 카페에서 카페인 수혈하며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