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신선하다. 대기는 늘 깨끗하지만 어제 내린 비로 오늘 한 층 더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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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펠탑을 본 따 만든 페트린 타워로 가기 위해 역 쪽으로 가다 보니 프라하 역 앞이 궁금하다. 뒤쪽에서 역을 가로질러 통과하면 전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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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의 모습은 생각보다 예쁘다. 앞쪽 역 안은 궁전 같다. 안 봤으면 두고두고 후회 할 뻔했다. 페트린 타워까지는 트램을 타야 하는데, 첫날 27 유료 72시간용 교통티켓을 구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하루 가이드 투어하면 이틀 동안 27유로 본전 찾을까 고민하다 결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이익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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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린 타워까지 올라가는 푸니쿨라 타러가는 길 한쪽에 있는 화단. 프라하의 봄은 너무 일찍 왔다 갔다. 꽃이 이미 지고 있는 튤립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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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는 타워는 딱 에펠탑이다. 1891년 지어진 63.5m 높이의 타워로 에펠탑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훨씬 작다. 페트르진 언덕에 세워진 덕에 결과적으로 에펠탑보다는 높다. 관측탑뿐만 아니라 송전탑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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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 20분 언덕을 30분 기다려 푸니쿨라 타고 올라가서 산책하듯 걸어 타워도착 했더니 타워전망대 가는 엘리베이터 대기줄이 좀 길다. 잠깐이면 되겠지 했는데 20분 정도 기다린다. 엘리베이터 정원이 3명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63.5m 높이를 저 나선형 계단을 돌면서 올라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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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만큼 보인다는 진리이다. 속이 다 시원하다. 전망대벽에 딱 붙어서 밖을 내려다보니 좀 무섭다. 심지어 흔들흔들한다. 그래도 좋다. 무서움은 저 환장하도록 환상적인 전경을 이기지 못한다. 타워를 내려가서 갈 예정인 수도원도 보인다.
가자! 수도원 맥주 마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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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은 생각보다 크다. 수도원, 성당, 양조장,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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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도원을 방문하는 순례자의 식사를 위해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400년 역사의 스트라호프 수도원 맥주 양조장. 17세기 체코에서 유일하게 맥주 양조가 가능했던 곳으로, 체코 맥주의 원조라 할 수 있고 카페에서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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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생산 과정이 카페 밖 벽에 그려져 있고, 옆에 주조장도 있어 들어가 봤더니 직원이 열심히 설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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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먼저 구입하고 점심은 수도원 내 카페에서 포크립과 맥주. 금강산도 식후경! 배고프던 차에 흑맥주 한 모금 했더니 이런! 술이 맛있다. 이러다 술 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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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는 전시용인지 실물인지 맥주가 들어 있을 법한 큰 드럼이 전시되어 있고 서빙하는 바에는 곳곳이 수도꼭지가 달려있다. 옛날 저 꼭지 틀면 맥주가 나왔을까 상상해 본다. 물어볼걸! 봉님의 로망인데 여기서 만나네. 근데 별로 관심 없어 보인다. 쟁반 들고 서 있는 동물은 두더지인가? 체코의 뽀로로는 1956년 처음 프라하에서 만든 크로텍이라는 아기두더지이다. 이것도 물어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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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에 약 12000원 하는 저 빨간 띠 두른 맥주 세병 사는 봉님. 하나는 사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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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년에 세운 스트라호프 수도원. 지금은 수도원뿐만 아니라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스트라호프 도서관 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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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은 공사 중이라 회랑만 한 바퀴 돈다. 그라마 티켓에서 수도원관람은 빼고 팔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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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아담과 이브 등이 그려진 화려한 천장 프레스코화가 있지만 들어갈 수 없다. 총 15만 권의 장서가 있으며 철학의 방과 신학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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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관람 포인트는 천장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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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사이 복도는 수도원에서 수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하나인 지구본에서 우리나라지도를 봤다. Corea Insula라고 쓰여있다. 지금 지도와는 많이 다르지만 1630년에 세계 지구본을 만들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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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도 여인의 전신에 유럽의 나라를 표시한 일종의 지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참신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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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경 수도원 갤러리의 카탈로그. 손으로 적은 필기체가 마치 인쇄물 같다. 예술이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영어시간에 필기는 무조건 필기체로 써야 했다. 이유는 알 수 없고 영어 선생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고 검사까지 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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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 대성당. 모차르트가 실제로 오르간을 연주한 적이 있다는 바로크 양식의 성당. 지금까지 방문 한 여러 성당과 다르게 돔이 없고 천장화는 좀 다르다. 천장화와 양쪽 벽 위의 그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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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을 나와 트램 타러 가는 길 멀리 비투스 대성당이 보이고 길 한쪽 편에는 포도나무 밭이 있다. 좁고 긴 땅을 최대한 이용해서 활용하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 지혜인 것 같다. 우리나라도 논두렁 옆 좁은 땅에 팥을 심은 것을 본 적이 있다. 프라하 어디를 가던 비투스 대성당을 볼 수 있다. 그 보다 높은 건물은 건축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더 높은 건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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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끼고 있는 여인의 모습 같은 나무. 나는 그렇게 보인다. 이 정도 굵은 나무는 흔히 볼 수 있다. 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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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힘들다. 봉님 병 1000ml 수도원 맥주 세병 들고 걷는다. 그중 한 병은 사위 몫. 사위사랑은 장인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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