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59 영어는 힘들다

흐르는물처럼~ 2019. 5. 9. 04:01

2019.05.08


어버이날.

아침 부터 날씨가 심상찮다. 바람불고 비까지 내린다.

바람탓에 우산은 별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안 쓸 수는 없다.

 

수업시간에 오늘 따라 엄청 스트레드 받는다. 이유는

나의 스피킹 파트너가 콜롬비아 아가씨인데 서로 영어를 잘 못 알아 듣는다.

같은 단어를 두고 서로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만큼 그도 스트레스 받았을 것이다.

머리도 아프고 해서 점심먹고 집으로 가는 걸로....

한국에서는 거의 먹지 않는 부대찌개를 여기서 먹다니. 소주 한 잔 까지.

칼칼한 국물맛에 소화가 저절로 되는 것 같다. 매일 잘 먹는데도 뭔가 잘 먹지 못하는 느낌이다.



새로운 길에 호기심을 가진 봉님의 제안으로 낯선 길로 가다가 만난 공원.

작은 공원의 나무가 엄청나게 크다. 억수로 크다. 아마도 내가 본 나무 중에서 제일 큰 나무인 듯.

폭신한 잔디밭에 비둘기가 편안하게 앉아 광합성을 즐기는 듯 하다. 사람이 다가가도 별로 두려워 하지 않는다.


어버이날이라고 딸내미 둘이 연속으로 전화를 한다.

잘 키워 줘서 고맙다는데 잘 커줘서 오히려 고맙다.

엄마 없다고 외할머니까지 챙기는 딸을 둔 나는 행복한 엄마이다.


현미밥과 치킨카레. 요리과정을 지켜보니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슬로우 푸드이다.

우리나라 카레맛과 비슷하다. 건강식으로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Thank you so much, Ann M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