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57 Hastings 갔더니 그린 축제가 열리고

흐르는물처럼~ 2019. 5. 7. 16:45

2019.05.06


5월 1일 노동절을 오늘로 옮겨 지난 토요일 부터 3일 연휴이다. 오늘이 마지막날.

Hastings에 가보려고 한다. 영국의 오른쪽 남단, 브라이튼에서 기차로 1시간쯤 걸린다.

역으로 가다가 귀여운 차 만난다. 걸어다니다 보니 이것 저것 볼 수 있는 것이 많다.

신기해서 검색해 보니 1960대 폭스바겐 T1 이란다. 50년 넘은 차가 아직도 굴러다니는 것이 신기하다.

앞쪽에 스페어 타이어를 붙어 있는 것이 재미지다. 차안을 자세히 보니 오토기어이다. 세차하면 새차 같을 것 같다.


식물의 생명력은 참으로 위대하다.

기차 타고 가다보니 유채밭이 끝이 없다. 모두 유채기름을 만들거나 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척박한 땅이라 재배할 수 있는 것이 밀과 유채. 


헤이스팅스 역 앞 광장

Hastings castle 1066년 지어진 성으로 잉글랜드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노르망디 성.

입구로 가는 길에 역사책 같은 소개판이 있다.

멀리 헤이스팅스 피어가 보인다.


지금은 거의 다 허물어지고 그 흔적만 조금 남아 있는 상태지만 그 옛날 교회도 있었을 만큼 큰 성이었던 것 같다.

허물어져 가는 성의 영국 국기가 힘차게 펄럭이지만 해가 지고 있는 나라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오늘이 마침 이 도시 축제가 있는 날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언덕으로 모여 들어 곳곳에 자리 잡고 앉아 있다. 꽤나 추운 날씨인데도.


성에서 바라본 해변에는 수백대의 오토바이가 모여있다. 알고 보니 모터쇼를 하는 날이다.


1983년부터 시작된 Jack green festival.

축제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7세기  우유짜는 소녀가 머리에 꽃을 장식한 데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장식이 점점 커지다가 온 몸을 덮에 되었고 결국에는 'JACK'이 탄생.

그래서인지 대부분 사람이 머리에 화관을 쓰고 녹색으로 몸을 치장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심지어 개까지도.


특히, 노인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진지하게 그러나 흥겹게 축제속으로 녹아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노인의 낡은 바이올린도 축제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참을 지켜보는 동안 평소 볼 수 없었던 생소한 악기들을 많이 보인다. 세상은 넓고 악기 종류는 많다는



시장기를 느껴 점심 먹으로 시내로 왔더니 거리 식당 앞은 인산인해. 갈 곳이 없다.

겨우 앉을 자리 찾아 낸 곳이 딤섬카페. 

연잎밥까지 있는 세트 메뉴가 입에 맞다. 동양인 별로 없는 이 동네에서 딤섬을 먹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광장에서는 오토바이 중고 장터가 열리고,  한쪽에서는 어린이 암벽장이 있고, 한쪽에서는 방송 중이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산 과일. 납짝 복숭아. 스페인산인데 맛은 복숭아맛이다. 복숭아니까...


본의 아니지만 운 좋게 축제 퍼레이드의 한가운데 있게 된 날.

5월 첫 일요일은 온나라가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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