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1
오늘도 날씨가 쨍하다. 하루에 4계절 날씨를 모두 겪어 볼 수 있는 나라가 스코틀랜드라는데
그런 상황을 경험해 보는 운?은 없을 듯.
에딘버러 떠나 글래스고로 가는 날 이 작은 도시에 웬지 아쉬움이 남는다.
기차는 9시반에 떠나고 글래스고에 도착. 중세 근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같다.
오늘이 easter sunday 라 기차안에서 커피 한 잔 샀더니 계란 모양 초코릿을 선물로 준다.
삶은 계란 대신 계란 모양 초콜릿을 먹는다.
노약자석 시트 그림이 재미있다. 안내판이 없어도 누가 앉아야 할 자리인지 알 수 있다.
글래스고 역 도착.
어제 무리하게 걸어다닌 탓에 오늘은 슬기롭게 여행하기로 한다. 나이를 생각해서.
시티투어 버스 2층에 앉아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가는데 외부 소리와 섞여 뭔 말인지 ....
명소마다 잠깐 정차하여 설명을 하지만 여행은 역시 발로 해야 제맛이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수백대의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신호무시하고 지나간다.
10분을 넘게 기다려 버스가 갈 수 있었는데 아무도 불만이 없다. 내 평생 볼 수 있는 오토바이 오늘 다 봤다.
클라이드강의 조형물이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루어 멋지다.
The SSE Armdillo 왼쪽 건물로 3000석 구비한 강당. 오른쪽은 The SSE Hydro 13.000석 규모의 실내 체육관.
Riverside Museum. 이라크 바그다드 출신으로 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자하하디드가 디자인 한 자동차 박물관.
우리나라 동대문 디자인프라자도 그녀의 작품.
트램, 트롤리 버스, 증기기관차, 시대별 자동차와 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이 전시되어 있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Kelvingrove 아트갤러리와 박물관 가기 위해서 글래스고 대학에서 내린다. 대학 건물 자체가 이미 문화 유산이다.
1451년부터 교육을 시작하여 567년의 역사를 가진 리서치 파워 하우스로 영국 전통 명문 대학.
졸업생으로는 애덤 스미스, 제임스 와트, 조지프 리스터, 켈빈, 윌리엄 톰슨, 조지프 블랙, 윌리엄 램지, 존 로지 베어드가 있단다. 익숙한 이름이 있어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헌터리안 뮤지엄 입구. 성당 같은 느낌이다.
의사였던 윌리엄 헌터가 사용했던 의료기구와 그외 수집하여 기증한 물건이 전시되어 있고
실험기구,악기, 화석, 곤충표본, 암석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글래스고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매캔토시 전시관을 못보고 온것이 아쉽다
국부론의 전자 아담 스미스 스쿨인 모양인다. 일요일이라 조용하다.
켈빈글로브 미술관 및 박물관 입구. 22개의 갤러리에 1.4million 전시품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 Christ of Saint John of the Cross> 렘브란트, 보티첼리, 모네, 피카소 , 고흐까지 다 돌아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리도 아프고
다시 시티투어버스로 숙소가 있는 시내로 간다
영국 4번째로 큰 도시 글래스고 쇼핑의 도시답게 거리마다 상점들로 가득하다.
건축가 찰스 레니 매캔토시가 1928년 건축한 건물이 The Light House
전시장에는 매캔토시가 디자인한 길이가 긴등받이 의자 등이 전신되어 있다.
그때 디자인한 의자가 지금도 생산된다고 함.
등대처럼 생긴 타워를 가려면 나선형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글래시고 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땀흘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다. 시원한 바람에 속이 확 트이는 듯 하다.
밖으로 나가는 계단 벽인 유리창 캐릭터도 독특하다. confused라고 쓰여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흑인 여자 목소리가 멈춰서게 한다. 휘트니 휴스턴이 온 줄 알았다는.
저녁식사와 함께 칵테일 한 잔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숙소에서 본 또 다른 글래스고. 오랜 된 건물이 방치 되어있는 듯.
밖의 화려함 속에 가려저 있는 도시의 어두운 구석은 어느 도시든 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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