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28 일요일은 노는 날

흐르는물처럼~ 2019. 4. 8. 04:04

2019.04.07


일요일. 빨래하고 청소하고 침대 시트 갈고 다 해도 30분이면 끝. 단지 오늘은 세탁에 문제가 생겼다.

세탁기 Hygene 코스라는 게 있는데 어쩌다 단추가 그쪽으로 가 있었던지 2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살균 코스 내지 우리의 삷기 코스 쯤 되는데 3시간은 걸린 듯하다. 보통 빠른 코스로 하면 40분 정도 걸린다.

빨래는 위생적으로 잘 세탁이 되어 개운하기는 하다.

 

교회 미사의식을 구경하러 근처 큰 교회로 갔더니 이미 공식적인 의식은 끝나고 비공식적인 행사가 진행 되고 있다.

무대 앞에 밴드가 있고 찬송가는 아닌데 가사가 찬송가 같은 노래를 부르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종교 의식은 엄숙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좀 놀랐다. 내 관념대로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교회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Free market. 인근 공원에서 열린다.

개인이 만든 공예품, 초콜릿, 각종 장신구, 비누,식 물 모종, 먹거리까지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장이 열린다.

이런 구경이 재미있다.





범상찮은 복장을 한 여인. 뭔가를 두드려 연주하고 있어 자세히 보니 구리로 만들어진 악기이다.

두드리는 곳마다 다른 소리가 나는 악기인데 맑고 투명하다. 당연히 처음 보는 악기. 잠시 감상을...



대충 이런 분위기.

뭘 하나 했더니 각자의 베개로 상대를 치기고 하고 던지기도 하는 게임이다.

베개하나로 저렇게 즐거워 할 수 있다니  부럽기도 하다.


야채 찾아 삼만리. 오늘은 할아버지 계신 곳 KFC. 프라이드 치킨은 우리나라가 제일 맛있다는 결론을 낸다.


이리저리 방황?하다 [방]이라는 한글이 눈에 들어온다. 피시방이다. 주인이 한국사람일까 추측해 보면서 한 번 웃는다.


저녁 메뉴는 캅사와 치킨 간장 조림. 캅사는 중동지역 쌀요리.

어떤 음식인지 같은 반 사우디 학생들에게 들었는데 비숫한 것 같다. 같은 반에 사우디 학생이 많다.

쿠스쿠스, 치즈, 각종 견과류, 천도복숭아. 참깨 등을 넣어 오븐에 구운  요리. 

닭고기는 완전 우리나라 닭조림과 만드는 방법이 똑같다. 간장 마늘 꿀을 넣어 조린 것.

먹고 남은 것을 봉님이 내일 먹겠다고 말하니 아줌마가 크게 웃는다.

먹고 사는 것이 큰 문제로 다가온다. 이런 것이 타향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