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27 Arundel Castle (2)

흐르는물처럼~ 2019. 4. 8. 01:13

2019.04.06


드디어 성으로...

우리나라 자유 이용권 비슷한 성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 Gold Plus  22파운드 인데

학생 할인 받아 19.50 파운드에 구입하고 나니 웬지 기분 좋다.


성의 입구이다. 그 옛날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던

어찌 보면 그 안의 사람들은 갇혀서 사는 감옥 생활이나 다름 없을 법 하다. 평민이 생각하기에

입구의 튤립을 보며 기대를 안고 입장


아룬델 성은 1067년 당시 아룬델의 백작이었던 Roger de Montgomery에 의해 지어졌으며

그 후 수백년간 노포크 공작의 보금자리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1846년 엘리자베스 2세가 방문하기도 했다고.

여왕의 3박 4일의 방문을 위해 2년간 거주할 방을 준비했다고 한다.


1870년대에서 1890년대 사이에 재건되었고 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의 위대한 작품 중 하나란다.

귀족적인 가구 및 잘 실내 인테리어가 잘 보존 되어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넓은 홀이 나오는데 그 당시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해 두었다. 대부분 목재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각기 모양 다른 가장 많은 의자를 본 날이다.

곳곳에 일인용 의자가 배치 되어 있다. 집이 커서 다니다 쉬어야 하는 모양.ㅋㅋ


한 쪽에 전시된 가마와 사자 박제? 엎드린 사자의 모습은  살아있는 듯 하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더만 동물의 왕 사자도  죽어서 가죽만 남겼지만 엎드린 포스가 카리스마 넘친다.

가마의 이름은 Sedan chair 1750년에 만들어 진것. 이름이 재미지다.



말로만 듣던 금숫가락에 여러가지 모양의 포트들.

갇힌 성안에서 온갖 호사를 누리면 살았겠지만 자유롭지는 않았을 듯.


창문의 문양이 약간 동양적인 느낌이다. 실제 중국이나 인도의 인테리어 소품이 많다

창너머 잘 가꾸어진 정원이 보인다.

대부분 창문이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 있어 성당 같은 느낌이 많고 실제 성안에 개인 성당이 있다.



서재인듯 한 방안에는 책들로 가득하다. 군데군데 쇼파와 티 테이블을 두어 책도 보고 차도 즐길수 있는 공간.

책이 귀하던 시절 이만한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 부의 상징.

현재도 그 공작의 후손이 실제 거주하고 있다는 성의 일부분.




배나무인데 벽쪽에 붙여 키운다. 마치 분재처럼.

입체가 아니라 나무가 평면적으로 자라 벽화같은 느낌이다. .







튤립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수선화가 지고 툴립이 피고 있는 중.

저 화단에 색색 튤립이 다 피면 환상적일 것 같지만, 날씨가 좋고 띄엄띄엄 핀 튤립을 본 것으로 만족.

내 생애 가장 많은 종류의 튤립을 보았다. 최소 열 한가지.

다음 주면 거의 다 피겠지만 그 때 날씨를 보장 할 수 없는 동네라...


구경을 끝내고 성 앞 박물관으로. 나이든 사람들은 박물관을 좋아 한다는.

지역 박물관이라 특별한 것은 없지만 지금도 시간 맞게 가고 있는 저 시계(왼쪽)는 1851년에 만든 것.


아룬델 기차역에서 돌아가는 기차를 타려면 가서 30분 기다려야 한다.

역 옆에 슈퍼마켓이라 적힌 곳이 있어 들어갔더니 미니어처 재료를 파는 가계이다.

사진의 기차도 모두 미니어쳐이다. 주로 차 종류가 있는데 어떤 기차는 천만원이 넘는 것이 있고 거의 모두 움직인다.

내 눈에는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주인 인 듯. 주로 매니아들이 방문하여 상담도 하고 구입도 하는 곳 인듯. 우리도.....


아주 작은 아룬델 역. 아직 기차시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대합실 및 부대시설은 잠겨있다. 희한한 동네다.


히드로 공항에서 같은 픽업차를 타게 되서 알게된 한국 친구? 여학생과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같이 한다.

같은 학원을 다닌다. 어린 친구가 대견하다.

참소주, 불고기, 김치전, 된장찌개, 육개장에  배경음악은 한국노래.

한식이라지만 뭔가 2% 부족. 이런 식당이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 일이고

타국에서 한국사람끼리 한국말로 수다떨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어학연수 덕분에 여행에서 다 가볼 수 없는 영국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사실 그런 목적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