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8 햇빛 좋은 날

흐르는물처럼~ 2019. 3. 18. 05:20

2019.03.17


The sun is shining.(주인아저씨가 한 줄 영어로 쓰란다)


오늘 새벽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커튼을 열어보니 해가 떴다.

여기온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침해이다.

태양이 주는 에너지는 물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엄청난 것 같다.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하기로 한 날인데 햇빛 좋고 바람 좋고 기분 좋고




오늘은 동네 공원에 산책가기로 한다.

집을 나서니 청명한 날씨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지나다니다 가보기로 한 성당처럼 생긴 건물에 먼저 가 본다. St Augustine's Church

아주 오래된 폐허가 된 성당을 아티스트들이 내부의 일부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해서 문화센터로 이용하고 있다.

내부는 최대한 보존하여 옛모습이 남아 있다. 오래된 오르간도


페에서 커피한 잔 하고 사진도 찍고

브런치를 즐기러 온 가족속에서 우리도 현지인 처럼...


 공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우체통. 영국 거리의 명물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졌는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카드와도 연관 있는 듯







Preston Park  브라이톤시에서 가장 큰 공원

햇빛은 좋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히고 많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산책도 하고, 축구도 하고  

브라이톤에서 흔한 수선화와 이름모를 꽃이 봄을 알린다.



공원을 돌아 오는 길에 만난 주택가에서 바다쪽을 바라본 광경은 멋지다.

날씨도 맑고 높은 빌딩이 없어서 시야가 확 트인다. 어딜 봐도 그림같다,

주택들은 새로 짓기 보다는 리모델링하는 모양이다.


집가까이에서 The Flour Pot 에 들러 커피한잔. 벽 선반에 반느통이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반느통을 보니 빵을 직접 구워 파는 모양이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맛있다.



빛이 있어야 그림자 있듯이 해뜨니 멋진 석양도 볼 수 있다.


저녁은 양배추와 소고기 스튜. 디저트는 수제 브라우니

그런데 빨래를 개어야 한다.

요리, 청소, 설거지에서 벗어 났지만 빨래 개는 것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