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로 또 새로운 하루 시작
오늘도 예외없이 흐리고, 바람 불고, 비 뿌리고
아침에 해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시작의 의욕이 반은 꺽인다는 것
매일 해를 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28일 짜리 버스권 끊은 기념으로 버스타기로 한다. 사실 춥기도 하고
버스앱을 깔고 탈때 QR 코드를 찍으면 된다. 편리하다.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남은 시간을 알려 주고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 기다리고, 타고 도착한 시간은 걸어갈 때와 거의 비슷하다
바람 맞으며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잇점
여기 2층버스는 빠르게 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갈 수도 없다. 도로상황이.
도로가 좁은데다 덩치 큰 2층버스들이 많이 다닌다. 자가용이나 택시는 많지 않다.
사람드링 대중 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우선, 버스가 우선
사람이 지나가면 차는 무조건 대기
우리나라와 차이점이다.
학원 수업은 첫날보다 자신감 붙고 있는 중
클라스 다른 학생도 모두 수준이 비슷비슷하다.
문법은 내가 제일 잘 하는 듯 ㅋ
학창시절 문법공부 열심히 한 덕인 듯
심지어 a와 an을 어떨 때 쓰는지도 모르는 학생도 있다.
그들보다 말하기와 듣기가 안되니 결국 수준은 비슷한 걸로
수업 후 TESCO로
구경도하고 생필품도 사고 겸사겸사
버스로 10분 (우리나라 버스 속도라면 5분정도?)거리에 있다.
그다지 크지 않고 식품이 대부분
마트는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다.
지나가다 낯익은 글자 발견 <신라면>이다. 반갑다. 소주는 없다. 아쉬워 하는 한사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채소가 눈에 띈다.
왼쪽 위부터
butternut squash, parsnip, leek 그리고 서양배
배는 크기가 작지만 수분이 많고 달다.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참 다양하다.
놀라운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닌다.
생활화 된 것 처럼 보인다.
강아지를 찍은 것이 아니라 장바구니를 찍은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정류장 바로 옆 교회. 교회안에 묘지가 있다니 놀랍다. 시내 한 가운데
엄숙한 느낌, 익숙하지 않은 광경
오늘 하루 종일 흐리다.
버스 2층에서 바라 본 거리
여기가 브라이톤
주인집 아들 가족이 주말이라 온 모양이다.
저녁은 테스코에서 사온 컵라면으로 떼우기로 봉님과 합의했다.
길고 힘든 한 주가 지났다.
이렇게 6개월을 살아야 한다.
내 인생에서 지금 내가 여기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다.
인생에서 어떤 일은 항상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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