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2

#10일차 피렌체/우피치 미술관, 베키오다리,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봉님 이번 여행의 목적지 우피치 미술관으로 간다. 10시 예약이라 서둘러 나선다. 오늘도 날씨는 쨍하다. 아침인데 햇빛세기가 한 여름 같다. 강한 햇빛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알록달록 화려한 가방들을 보며 아침을 상쾌하고 경쾌하게 느낀다. 발걸음도 가벼워진다.우피치 미술관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조금씩 내린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날씨 요정이니까 관람 끝나고 나오면 개일 것이다. 사람들도 모이기 시작한다. 바사리 회랑은 베키오 다리 2층과 연결되며 우피치 미술관에서 피티 궁전까지 연결된다는데 가볼까?입장 시간 기다리며 회랑에 줄지어 서 있는 조각상 중 아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여러 명 찾았지만 단테를 간택했다. 단테의 소설이 라틴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쓰여 조각상을 세웠다한다. 연세가 있..

#7일차 아씨시/다시 피렌체로

다시 피렌체로 떠나는 날. 출국할 때부터 기침 나기 시작해서 약 먹어가며 겨우 떨어냈더니 어제부터 다시 목이 따갑다. 챙겨 온 약 먹고 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자리에 누웠으나 코까지 막혀 자다 깨다 한다. 어젯밤과는 다르게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 괞찮아서 다행이다. 조식 없는 레지던스라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운다. 아씨시 역내 가게에 10유로 내고 짐을 맡기고 안젤라 성당으로 가는 길은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휑하다. 성당 안의 성당이 있는 곳.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라 성당.성프란체스코가 머물던 작은 성당을 허물지 않고 그 위에 더 큰 규모로 세운 성당이다. 가운데 작은 성당은 지금 공사 중이나 프란체스코가 여기서 생을 마감하여 무덤이 있어 공개하고 있다. 무덤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간절히 기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