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 2

#7일차 아씨시/다시 피렌체로

다시 피렌체로 떠나는 날. 출국할 때부터 기침 나기 시작해서 약 먹어가며 겨우 떨어냈더니 어제부터 다시 목이 따갑다. 챙겨 온 약 먹고 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자리에 누웠으나 코까지 막혀 자다 깨다 한다. 어젯밤과는 다르게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 괞찮아서 다행이다. 조식 없는 레지던스라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운다. 아씨시 역내 가게에 10유로 내고 짐을 맡기고 안젤라 성당으로 가는 길은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휑하다. 성당 안의 성당이 있는 곳.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라 성당.성프란체스코가 머물던 작은 성당을 허물지 않고 그 위에 더 큰 규모로 세운 성당이다. 가운데 작은 성당은 지금 공사 중이나 프란체스코가 여기서 생을 마감하여 무덤이 있어 공개하고 있다. 무덤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간절히 기도하는..

#6일차 아씨시/성 프란체스코 성당, 키아라 성당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씨시로 간다. 여행의 끝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뭔가 더 봐야 할 것 같고 뭔가 놓친 것 같아 떠날 때는 아쉽다. 그래도 떠나야 한다. 아씨시는 로마에서 기차로 두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작은 시골이다.새벽 테르미니역도 붐빈다. 트랙번호가 열리지 않아 폴리스 앞에서 기다리던 중 가방 소매치기 당할 뻔했다. 흑인 청년이 내 눈치를 보니다 캐리어 옆으로 다가온다. 쌔~~한 느낌에 한번 쳐다봤더니 갑자기 폴리스 문을 두드린다. 안을 들여다봤더니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는데 왜 두드렸을까? 봉님은 트랙번호 확인하러 가고 내 혼자캐리어 두 개를 지키는 것 보고 타깃으로 잡았나 보다. 그 사이 봉님 오고 남자는 사라지고. 역시 테르미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앟다.1등석과 2등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