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여행하자는 말을 씹어 먹은 지 오래되었다. 매일 바쁜 일정 소화해야 하는 연예인 보다 바쁜 스케줄에 잠시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 성당 갔다 왕궁 갔다 오페라 관람까지. 어찌 되던 또 달려보자.지하철로 가는 지하도 거울벽에 쓰여있는 글자와 시시각각 변하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궁금한 가운데 거울 앞에서 잠시 셀프쇼를 즐긴다. 아무도 없으니까! 누가 있다한들 못 할 것도 없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하는 방법이다. 괜히 발걸음 가볍다. 성당 앞 아침부터 관광객이 모여든다. 타워 오르기 전 성당 한 바퀴 돌아보며 구조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본다. 마치 리포트라도 써야 할 것 같이. 피에타 부조도 보고 뭔지 모르겠지만 의미심장해 보이는 동상도 본다. 천천히 걸어 다니면 걸음수만큼 보인다. 그래서 뚜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