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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한국의 샤데이

80년대 한국의 샤데이, 포크 가수 장필순. 어는 듯 환갑이 되어버린 레전드 가수. 조동진 사단이라 불리는 한동준·이병우·김광석·고찬용·조규찬·유희열·이규호와 함께 그의 영향을 받은 한 사람으로 허스키한 음색은 마치 팬플룻 소리 같다. 신세계 고객초청 콘서트 티켓을 선물 받아 어쩌다 보니 관람하게 되었는데 한 시간 정도의 콘서트는 꽉 찬 느낌이다. 처음 듣는 노래지만 예전부터 들었던 것같이 귀에 익은 선율이다. 피아노, 기타, 목소리 만으로도 훌륭한 연주가 가능하다. 오랜만에 어쿠스틱 버전 콘서트는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제주에 사는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제주에 있는 듯하다. 작지만 큰 콘서트였다. https://youtu.be/OQkvF_JKiyM (어느새) https://youtu.be..

세상모든음악 2023.05.26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에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의 결혼한 후의 이야기. 이발사였던 피가로가 백작의 결혼을 성사시킨 공으로 백작의 하인 되고, 작품명에서 피가로 이름이 나올 만큼 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로지나와의 사랑이 시들해져 버린 백작이 피가로의 약흔녀 수잔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피가로의 주인으로서 피가로의 예비신부이자 백작부인의 하녀인 수잔나에게 초야권을 집요하게 행사하려고 한다. 그는 계속 핑계를 대며 두 하인의 결혼식을 지연시킨다. 피가로, 수잔나, 백작부인은 백작의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백작을 속여 궁지로 몬다. 마침내 피가로와 수잔나는 결혼할 수 있게 되고 백작부인은 남편인 알마비바를 용서한다. 남편의 바람기를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 하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로 절절하게 표현하는 장..

세상모든음악 2023.04.24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익히 아는 음악이지만 왠지 모르지만 몇 해를 못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듣게 된 에그몬트 서곡. 막연히듣다 히스토리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Op.84 에그몬트는 베토벤이 1809년에 시작해 1810년에 완성한 10곡 중 서곡으로, 괴테의 희곡「에그몬트」의 부수 음악이다. 부수음악이란 일종의 배경음악이라 할 수 있다. 1956년 헝가리 혁명의 비공식 국가가 되었다. https://youtu.be/N1 JWz8 jwWsQ 16세기 괴테가 쓴 5막짜리 비극. 네덜란드 독립의 기초가 된 실존인물 「에그몬트」의 이야기이다. 그 후 오스트리아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에그몬트」 상연을 본 극장 지배인 요제프 하르틀이 베토벤에게 극 중 음악의 작곡을 의뢰하였다. 괴테에게 특별한 우정과 존경을 갖고 있었던 베토벤은..

세상모든음악 2023.04.19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대구 오페라하우스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오페라 공연 중 하나인 세비야의 이발사 혹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앞은 스페인어, 뒤는 이탈리아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마리아 카라스와 함께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 조형물.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 이번에는 그 모습이 살짝 귀여워 한 컷. 보마르셰가 1775년 완성한 희곡 ‘피가로’ 3부작 중 1부. 2부는 피가로의 결혼, 3부는 죄지은 어머니이다. 보마르셰의 희곡은 1775년 파리의 Tuileries Palace, 코미디 프랑세즈에서 초연되었다.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작곡을 3주 만에 완성했으며, 1816년 2월 20일에 초연되었으나 대실패였다고 한다. 그러나 두 번째 공연은 성공이었고, 지금은 북미에서..

세상모든음악 2023.04.16

‘23 제주 올레 4일차-이호테우에서 17코스 종점, 그리고 귀가

이호테우를 지나 ‘도두 추억愛 거리’로 들어서며 17코스 시작한다. 광령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어제 코스를 변경한 탓으로 도두동이 출발점이 되었다. 청명하니 걷기 딱 좋은 날씨라 기분도 상쾌하다.지금은 사라진 놀이 모형으로 꾸며 놓은 거리. 어릴 적 놀아 본 세대만 알 수 있는 놀이라 요즘 세대는 공감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생선 뼈 모양이 재미있는 도두항교. 생각보다 도두항이 크다. 갈치잡이배 이외에 많은 배들이 정박해서 출항 준비를 하는 듯하다.용담해안도로 따라 걷다 보니 여기도 방사탑이 있다. 날씨는 쾌청하고 바다는 검푸르다. 제주 해변도로 걷다 보면 다양한 바다색을 만난다. 제주의 맛이기도 하다.몇 번을 포기하고 이번에 다시 맘먹고 인내의 기다림 끝에 마주한 고사리 육개장. 육지에서 한 번도 ..

‘23 제주 올레 3일차-곽지 해수욕장~이호테우 해변

에메랄드 빛 바다, 하얀 모래와 검은 현무암이 아름다운 곽지해수욕장을 뒤로하고 16코스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제주 1년 살이하는 친구와 함께 하기로 해 기대된다.애월 해변으로 걷다 보니 동남아 어디 카페에 온 듯하다. 내 눈엔 별로 예쁘지도 않고 국적도 모호하다. 제주스러웠으면 좋겠다 생각해 본다.여기부터 16코스 시작이다. 고내에서 구엄까지 해변으로, 구엄에서 광령까지는 내륙으로 걷는 구간이다. 구엄리 해녀의 집에서 해녀가 직접 잡은 해산물로 점심해결. 자연산이라 싱싱하고 쫀득하니 맛있다. 방사성 오염수를 일본이 방류한다면 먹을 수 없는 해산물. 반드시 지켜내야 할 우리 바다이다.구엄 돌염전. 구엄리에서 시작하여 고내리 까지 엄장해안길이 있다. 구엄리의 포구를 지나 빌레라 불리는 현무암 너럭바위 위에 ..

‘23 제주 올레 2일차-월령포구~곽지해수욕장

14코스 중간지점인 월령포구에서 걷기 시작한다.올레길 걷기 길잡이 리본.리본과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올레길은 정말 잘 만든 걷기 코스이다.월령포구에서 바닷가로 걷다 보면 군데군데 백년초 자생지 군락이 있다. 천연기념물이다.해녀콩 서식지. 강낭콩같이 생긴 콩이라는 아직 때가 아닌지 보이지 않아 어떤 식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독성이 있어 해녀들이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먹었다고 한다.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가둬 잡기 위해 조간대에 돌담으로 쌓은 것을 원담이라한다. 밀물인지 썰물인지 모르겠으나 조금 잠겨 있는 돌담이 보인다.금능 바다 가운데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가마우지새. 1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잠수 후 돌에 앉아 물기를 말린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길들여서 물고기를 ..

‘23 제주 올레 -1일차 제주 도착

단 며칠이라도 떠나고 싶어 선택한 곳이 제주.2017년부터 매년 조금씩 전체 코스를 걷고 있다.올해는 월령포구에서 시작하는 14코스부터 17코스까지가 목표이다.걷다 보면 모든 생각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그야말로 걷기 명상이다.미세먼지로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는 안갯속이다.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했다.땅에서는 먼지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어떤 일이든 멀리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내 인생의 길을 걸으며 좀 더 멀찍이 바라보고 걸어야겠다. 물론 코 앞을 볼 필요도 있다.제주 1년 살이 친구와 만나 맛있는 흑돼지 먹고, 하루 같이 걷기로 하고 헤어진 후 숙소로.

해당화, 한용운과 이인성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 합니다 철 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한용운-

소소한 일상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