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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코스 중간지점인 월령포구에서 걷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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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걷기 길잡이 리본.
리본과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올레길은 정말 잘 만든 걷기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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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포구에서 바닷가로 걷다 보면 군데군데 백년초 자생지 군락이 있다. 천연기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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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콩 서식지. 강낭콩같이 생긴 콩이라는 아직 때가 아닌지 보이지 않아 어떤 식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독성이 있어 해녀들이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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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가둬 잡기 위해 조간대에 돌담으로 쌓은 것을 원담이라한다. 밀물인지 썰물인지 모르겠으나 조금 잠겨 있는 돌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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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 바다 가운데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가마우지새. 1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잠수 후 돌에 앉아 물기를 말린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길들여서 물고기를 잡는 이용 하는데 가마우지의 날개를 잘라 날지 못하게 한 다음 한쪽 발에 끈을 맨다. 목을 살짝 묶어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하고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물고 나오면 잡아당겨 물고기를 뺀다고 한다. 인간이 가장 잔인한 동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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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였던 금능리 마을. 집집마다 담장이 화랑이 되고 정원이 된다. 조용하고 소박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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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 단물깍. 만조가 되어 물이 들어오면 짠 바닷물이 달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금능 해수욕장. 하얀 모래사장. 물색과 하늘이 환상적 조합이다. 스페인 소도시 산세바스티안 라 콘차 해변보다 멋진 우리 제주의 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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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으로 가는 길. 휠체어 구간이 있는 것을 보고 모두가 갈 수 있는 올레길, 정말 잘 만들었다 싶다. 제주는
지금 유채꽃이 한창이다. 그림 같은 자연, 그곳이 제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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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보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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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15코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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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에 들어서자 첫눈에 들어온 나무. 보는 순간 바오바브나무가 떠 오른다. 걷다 보니 군데군데 같은 수종이 있다. 바오바브나무와 전혀 다르지만 첫 느낌이 그랬다. 그래서 수원리 바오밥이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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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다 보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다육이를 저렇게 키울 수도 있구나 싶다. 통나무와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예술이 별거 있나 싶다. 자연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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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브로콜리꽃. 옆지기 적양배추와 색이 잘 어우러져 눈에 띈다. 미세먼지 아주 나쁨이지만 전혀 티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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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 해수욕장 가는 길 카약, 초보낚시 체험장이 있다.
투명카약 타고 바다 한가운데까지 가 본다. 파도 없이 고요하지만 그래도 약간 겁나기도 하다. 한 시간을 탈 수 있지만 30분이 적당하다. 좀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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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같은데 저기 앉으면 딱 그 포즈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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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덕리에 있는 영등 별감. 그냥 돌하르방인가 했는데 수염이 있어 다시 본다. <바다에 물고기 씨를 뿌려주는 어부들의 영등이다. 별감은 무장이라 창과 방페를 가지고 바다에 불어오는 태풍을 창으로 찌르고 방패로 막으며 배를 단속한다. 그러나 화가 나면 폭풍을 몰고 와 배를 부수는 풍랑의 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15일 제주를 떠날 때는 영등달의 금승을 풀어주는 배방선의 신이다 >라고 옆 바위에 새겨져 있다. 누군가 인사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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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여기서 산 현무암빵과 시금치 치아바타.
빵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으나 갖가지 기념품도 팔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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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9km, 27000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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