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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 브람스 교향곡 4번

대구시향 정기 연주회 다녀왔다. 지난주 상임 지휘자 선발 연주회에 이어 2주 연속이다. 퇴직 후 외국어와 예체능 위주의 삶이다. 33년을 가르치는 일만 하다 이제 배우며 살아간다.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기꺼이 배우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과정을 즐기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_ Violinconcerto in e minor Op.64 https://youtu.be/SDwKJ6 bBXEA 멘델스존이 28세 되던 1838년 착상해 6년 후 인 1844년 완성했다. 곡을 쓸 무렵 멘델스존은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었는데, 악장이었던 명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트에 게 이 곡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의논하고 연주자 관점에서 조언을 구..

세상모든음악 2023.08.23

스페인 왕립 ‘플라멩코’내한공연

스페인 왕립 플라멩코 내한 공연이다. social media를 통해 알게 되어 5월 초 예매해 두었다. 스페인 여행할 때 네 번이나 관람했으나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 마약 같다. 플라멩코는 영혼 속 가장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적인 민요와 향토 무용, 그리고 기타 반주 세 가지가 일체가 되어 형성하는 민족예술로서, 본래는 '콰드로 플라멩코'라 하며 그들은 삶의 일부라 생각한다.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 스페인 광장,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음악당 그리고 동굴 플라멩코까지 4번을 보면서 우리의 한과 비슷한 감정이 서려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목을 짓누르듯 쏟아내는 목소리에 그들만의 한이 담긴 듯하다. 번창한 이슬람..

세상모든음악 2023.07.09

안동여행

십수 년 만에 안동 여행 다녀왔다. 40년 지기 친구들과 여행은 그야말로 힐링타임이다. 3일을 얘기해도 끊임없는 이야기. 화수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이다. 안동댐 유역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명칭이 '달골’ 이었으며 다리를 건너면 바로 '엄달골' 마을과 연결되고 강 건너 산중턱에는 옛 선비가 시를 읊었던 곳인 '월영대’가 옮겨져 있다. 또한 강 북쪽에는 '영남산이 시가지를 감싸 안고 있으며 남쪽에는 영남 3대루의 하나인 '영호루’가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주말엔 분수쇼가 있고 일몰 이후 점등하면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지겠지만 가공된 아름다움이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볼거리는 충분히 되겠다는 생각이다. 보름달이 비치는 월영대가 진짜가 아닐까? 비움과 채움, 사유와 체험의 공간 전통 한옥 호텔에서 ..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작곡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1858 - 1924 대본 Giuseppe Giacosa, Luigi Illica 원작 John Luther Long의 장편소설 '나비부인 배경 20세기 초 일본 나가사키 초연 1904.2. 17.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16~17세기에 중국풍 또는 시누아즈리가 유럽사회를 물들였다면 19세기는 자포네스크 Japonesque), 일본풍이 유럽을 풍미한 시대였다. 영국에서 데이빗 벨라스코의 연극 나비부인을 본 푸치니는 단박에 매료되어 작곡에 착수한다. 일본 노래 레코드까지 입수하여 일본 음계의 특징과 감성을 악보에 녹여 넣었다. 여느 오페라가 그러하듯 뻔한 스토리이다. 미국 해군 장교가 일본 나가사키에서 15살 게이샤와 결혼 계약을 하고 살기 시작한다..

세상모든음악 2023.06.25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서곡

G. Verdi ‘I vespri siciliani : Overture’ 작곡 1855년 초연 1855년 6월 13일 파리의 살레 르 펠레티에 극장에서 나르시스 지라드의 지휘로 이루어짐 베르디 오페라 26곡 중 하나로 주세페 베르디가 1855년 파리에서 열린 제1회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파리 오페라 극장으로부터 위촉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유명 극작가 오귀스 외 젠 스크리브의 작품 혹은 다른 작가와의 합작에 의한 5막 또는 4막의 오페라를 작곡하기로 1852년 봄에 극장 측과 계약하였고, 스크리브 원작을 뒤베이리에가 각색한 프랑스어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대본을 받아 곡 작업은 이 루어 졌다. 작품은 13세기 시칠리아를 정복하였던 프랑스 왕조에 투 쟁하며 벌어진 '시칠리아섬의 만종 사건'을 배경..

세상모든음악 2023.06.17

2023교향악축제, 예술의 전당

A. Dvorák | Symphony No.8 in G Major, Op.88 1889년 가을에 작곡된 이 곡은 드보르자크가 남긴 아홉 편의 교향곡 중에 서 '제6번 D장조'와 함께 보헤미아적인 색채가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1885년 '교향곡 제7번 D단조'로 대성공을 거둔 이래 전성기를 구가하던 드보르지크는 새 교향곡을 쓰면서 다분히 보편지향적(독일음악적)이고 비극적이었던 전작과는 다른 방향의 작품을 의도했고, 그 길을 고향의 산하와 서민들의 일상에서 찾아냈다. 특히 이 곡은 그의 별장지였던 보헤미아의 산간마을 비소카와 관련이 깊다. 드보르자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1884년부터 비소카에 별장을 마련하고 여름휴가를 비롯한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면서 보헤미아의 시골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생활을..

세상모든음악 2023.06.09

장필순, 한국의 샤데이

80년대 한국의 샤데이, 포크 가수 장필순. 어는 듯 환갑이 되어버린 레전드 가수. 조동진 사단이라 불리는 한동준·이병우·김광석·고찬용·조규찬·유희열·이규호와 함께 그의 영향을 받은 한 사람으로 허스키한 음색은 마치 팬플룻 소리 같다. 신세계 고객초청 콘서트 티켓을 선물 받아 어쩌다 보니 관람하게 되었는데 한 시간 정도의 콘서트는 꽉 찬 느낌이다. 처음 듣는 노래지만 예전부터 들었던 것같이 귀에 익은 선율이다. 피아노, 기타, 목소리 만으로도 훌륭한 연주가 가능하다. 오랜만에 어쿠스틱 버전 콘서트는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제주에 사는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제주에 있는 듯하다. 작지만 큰 콘서트였다. https://youtu.be/OQkvF_JKiyM (어느새) https://youtu.be..

세상모든음악 2023.05.26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에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의 결혼한 후의 이야기. 이발사였던 피가로가 백작의 결혼을 성사시킨 공으로 백작의 하인 되고, 작품명에서 피가로 이름이 나올 만큼 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로지나와의 사랑이 시들해져 버린 백작이 피가로의 약흔녀 수잔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피가로의 주인으로서 피가로의 예비신부이자 백작부인의 하녀인 수잔나에게 초야권을 집요하게 행사하려고 한다. 그는 계속 핑계를 대며 두 하인의 결혼식을 지연시킨다. 피가로, 수잔나, 백작부인은 백작의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백작을 속여 궁지로 몬다. 마침내 피가로와 수잔나는 결혼할 수 있게 되고 백작부인은 남편인 알마비바를 용서한다. 남편의 바람기를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 하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로 절절하게 표현하는 장..

세상모든음악 2023.04.24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익히 아는 음악이지만 왠지 모르지만 몇 해를 못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듣게 된 에그몬트 서곡. 막연히듣다 히스토리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Op.84 에그몬트는 베토벤이 1809년에 시작해 1810년에 완성한 10곡 중 서곡으로, 괴테의 희곡「에그몬트」의 부수 음악이다. 부수음악이란 일종의 배경음악이라 할 수 있다. 1956년 헝가리 혁명의 비공식 국가가 되었다. https://youtu.be/N1 JWz8 jwWsQ 16세기 괴테가 쓴 5막짜리 비극. 네덜란드 독립의 기초가 된 실존인물 「에그몬트」의 이야기이다. 그 후 오스트리아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에그몬트」 상연을 본 극장 지배인 요제프 하르틀이 베토벤에게 극 중 음악의 작곡을 의뢰하였다. 괴테에게 특별한 우정과 존경을 갖고 있었던 베토벤은..

세상모든음악 2023.04.19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대구 오페라하우스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오페라 공연 중 하나인 세비야의 이발사 혹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앞은 스페인어, 뒤는 이탈리아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마리아 카라스와 함께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 조형물.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 이번에는 그 모습이 살짝 귀여워 한 컷. 보마르셰가 1775년 완성한 희곡 ‘피가로’ 3부작 중 1부. 2부는 피가로의 결혼, 3부는 죄지은 어머니이다. 보마르셰의 희곡은 1775년 파리의 Tuileries Palace, 코미디 프랑세즈에서 초연되었다.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작곡을 3주 만에 완성했으며, 1816년 2월 20일에 초연되었으나 대실패였다고 한다. 그러나 두 번째 공연은 성공이었고, 지금은 북미에서..

세상모든음악 20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