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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로마/바티칸미술관, 성베드로 대성당

아직 시차 적응 안 되어 통잠 잘 수 없다.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하다. 조식 든든히 먹고 출발. 예수성당. 천장화가 유명하며 거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데 대기줄이 엄청나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셀카 모드로 찍어 본다. 천장화의 내용은 잘 모르겠으나 천장을 캔버스 삼아 저토록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 겉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화려한 미술관이다. 라파엘로, 베라스케스 등 생각보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내부. 팜필리 가문의 궁전으로 개인이 사유한 궁전 중 가장 크다. 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화. 눈빛이 마치 살아서 쳐다보는 듯하다. 카라바조의 그림들이 다수 있다. 시인 바이런도 ..

#1~2일차 로마/콜로세움, 포로로마노, 캄피톨리노 광장, 나보나 광장

인천-뮌헨-로마 까지 총 17시간 비행 끝에 로마 Fiumicino 공항도착. 숙소는 테르미니역 근처라 기차와 택시로 고민했으나 택시 줄이 길고 혼잡해서 기차 타기로 결정. 역까지 10분 정도 걸어가서 앱으로 차표까지 구매해서 승차. 매의 눈으로 캐리어를 살펴야 한다. 어쨌거나 이제부터 단도리 모드로 전환. 내릴 때쯤 검표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앱으로 차표 끊고 체크인을 안 했다면서 벌금이 각 50유로라 한다. 아뿔싸! 몰랐다가 통하지 않는다. 결국 50유로 벌금으로 로마 입성 신고식을 했다. 교육비로 생각하기로 했지만 아깝네. 소매치기로 악명 높다는 테르미니 역을 나와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긴 하루를 마감한다. 배도 고프고 머리도 아프고 피곤하지만 여기는 로마다.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유적지 같은..

봉황의 어리버리 유럽 여행기-프롤로그

연애 7년, 결혼 38년 차 부부이다. 봉황은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 온 애칭이다. 남편은 봉, 나는 황. 퇴직 후 6개월 영국 어학연수, 5주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6주간 6개국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여행을 결정하고 작년 초겨울부터 준비에 들어가 드디어 4월 1일 출발이다. 해외여행은 왕도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좌충우돌, 어리버리하다. 유럽 소매치기 조심해라, 기차 여행 시 캐리어 분실 조심해라 등 주변에서 들려오는 부정적 요소를 짐 한편에 담고 귀국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으나 그것 또한 여행의 묘미이다. 순조롭지 않아도 행복한 여행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월요일이라 그런지 공항은 그리 붐비지 않아 탑승 시간이 여유롭다. ..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 오페라 하우스 2024 시즌 첫 작품. 작곡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 대본 라니에리 데 칼차비기 배경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 신화 태초의 그리스와 지하세계 초연 1762. 10. 5. 오스트리아 빈 부르크극장오르페오는 역사상 '제대로 된' 최초의 오페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이전 1606년경 알렉산드로 스트리지오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대본을 쓰고 몬테베르디가 작곡하여 1607년에 초연된다. 신화와는 다르게 축제의 분위기를 살려 해피엔딩으로 대본을 수정했다.아름다운 노래와 빼어난 리라 솜씨를 가진 오르페오는 숲의 요정 에우리디체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신혼의 에우리디체는 숲 속에 나갔다가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무작정 덤벼드는 목동 아리스타이오스를 피해 도망치던 중 독..

세상모든음악 2024.03.25

헝가리 :부다페스트, 센텐드레

부다페스트 지그레브에서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린다. '다뉴브의 장미'라 불리는 부다페스트는 수도의 오른쪽도시 부다와 왼쪽도시 페스트가 합쳐진 지명이다. 부다 지역은 대표적인 관광지로 왕궁과 겔레르트 언덕을 포함 많은 역사적 건물이 있고, 페스트 지역은 현재 상업 지역이다. 14세기 경부터 헝가리의 수도가 되었고1872년 부다와 페스트가 병합되었다.부다페스트로 가는 중 화장실 이용하기 위해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물론 유료이다. 덤으로 기념품샵 같은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그냥 보기만 한다. 비싸기 때문이다. 다시 안 볼 손님에게 비싸게 파는 것은 세계 공통인 것 같다. 시내로 들어오니 건물 꼭대기 LG 광고판이 눈에 들어온다. 괜히 스스로 자랑스럽다. 지금 나라꼴이 엉망진창인데도 불구하고.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