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162 파리여행 2일차 with BK

흐르는물처럼~ 2019. 8. 19. 21:49

2019.08.19


둘째날 아침. 오늘도 일정이 빡빡하다.

일찍 나서는데 어제의 후휴증으로 온몸이 쑤신다. 특히 얼굴 왼쪽을 부어올라 있다.

파리 입성 신고식을 단단히 치뤘다.



거리 곳곳에 보이는 빨간 지붕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바게뜨도 맛있고 스크램블에그도 맛있다.


라파예뜨 백화점을 먼저 둘러 보기로 한다.




실내는 화려하고 엄청크다. 돔 천장은 예술작품이다. 심지어 유리로 된 전망대가 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예약해 둔 식당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로 간다.

지하철 객실이 이층이다. 런던의 낮은 지하철과 비교된다. 깨끗하고 에어컨도 있다.


점심을 먹기 위해 간 럭셔리 호텔.




에펠탑이 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에서 내 생애 가장 비싼 점심을 먹는다.

물론 딸이 준비한 것이다. 한국에서 예약하려고 엄청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역시 요리는 프랑스.

눈으로 보기에도, 맛으로 느끼기에도, 코로 느끼는 향기로도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하늘의 구름까지....

내가 여기에서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 것인지 덜컥 겁이 난다.


1806년 나폴레옹 1세가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이 개선문을 살아 있을 때는 통과하지 못하고,

죽은 후에 그 아래를 지나가게 되었다는 개선문.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 몇단계를 거처야 한다.


수 많은 계단을 돌아 돌아 올라가면(어지럽다)


12개의 방사형 계획도시 파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 중간에 개선문이 있다.

개선문이 있는 샤를드골 에투알 광장(La Place Charles de Gaulle Étoile)은 12개의 대로가 별 모양으로 둘러싸여

별처럼 보인다고 해서 별이라는 뜻의 에투알 광장이라고 불린다


상제리제 거리도 뚫려있고


도심에 높은 건물이 없어 눈이 시원하다. 내려가기 싫다.


12개의 도로에서 많은 가로수를 심어 도심속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멀리 높은 건물들 사이로 신개선문이 보인다.  정부 부처들과 공기업 및 국제 기구 등이 들어가 있다.

샹젤리제의 개선문, 튈르리의 카루젤 개선문과 신개선문이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높은 건물은 도시 외곽으로 짓도록 법으로 규정했다고 한다.


몽마르뜨 언덕으로 가다보니 영화 무랑루즈의 바로 그 집이 보인다.


길을 잘 못 들어 몽마르뜨 묘지안으로 들어가 보니 묘지라기 보다 공원에 가깝다.

이런 묘지가 길 옆에도 있고 대학교 안에도 교회 안에도 주택가 안에도 있다.

묘지를 터부시 하는 우리 문화와 많이 다르다 느낀다. 걸어다는 여행의 묘미가 이런 것이다.



소매치기 많다는 몽마르뜨 언덕 가는 길. 모두 바짝 긴장하고 ..

사크레쾨르 대성당.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침체된 국민의 사기를 고양시킬 목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1876년에 기공되어 1910년에 완성된 비잔틴 양식의 하얀색 돔이 우아하다.


눈 앞에 펼처진 믿을 수 없는 자연.

카메라에 열심히 담아보지만 한계를 느낀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각도를 카메라는 따라올 수 없다. 가장 좋은 카메라는 인간의 눈.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내 마음 속에는 영원할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몽마르뜨에 파리 크로와상 맛집이라 찾았더니 휴가란다. 이런~~~



들어가도 들어가지 않아도 후회한다는 루브르 박물관.

우리는 들어가지 않는다에 전원 일치. 패스. 부경이는 지난번에 봤단다.



걸어서 노트르담 성당으로 가본다. 170년이나 걸려 완성한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데

얼마전 화재로 첨탑을 잃고 정문만 남아 있고 재건을 위한 구조물이 보인다. 가슴 아픈 일이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 때 에펠탑 야경을 보러 간다.


파리는 런던 보다는 낭만적이다.


에펠탑 아경을 보러 가기 위해 다시 지하철 타고


트로카데로 정원의 밤.


1889년 파리 마르스 광장에 지어진 철탑.

설계자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 높이 324m로 파리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


낮에 보면 고철 덩어리 일 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낮에 봐도 아름다운 건축물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늦은 시각이고 낮에 강행군 탓에 모두 지쳐 택시타고 숙소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