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0
파리에서 마지막날.
아침 하늘은 청명한 가을 하늘 느낌이다.
뛸르히 공원 안 오랑주르 미술관 가는 길, 관광지 마다 하나씩은 있는 달팽이집 전망대.
다시 뛸르히 정원. 아침 햇살에 분수 물은 보석이 떨어지는 듯 아름답다.
뜬끔없이 나타난 얼룩 염소. 내가 너를 보는 것인지, 너가 나를 보는 것인지.
조용하고 평화롭고 공기좋은 공원이 시내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럽다.
햇살이 눈부시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화요일 휴관이란다. 모네의 수련 연작을 볼 수 있다는데 아쉽다,
둥근 원형의 방 벽을 가득 채우는 모네의 수련 연작을 전시하기 위해 특별 개보수까지 하였다고 한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걷고 해서 도착한 곳은 베르사이유 궁전. 외관이 나는 궁전이다 하고 있는 듯 화려하다.
루이 14세가 50년 동안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지은 궁전.
원래 습지였던 땅의 자연 조건을 완전히 바꾸어서 숲을 만들고, 분수를 만들기 위해 몇 개의 강줄기를 바꾸고,
거대한 펌프를 만들어 센 강의 물을 길어다 부었다고 한다.
궁전의 상판에서 천장의 못 하나까지 모두 장식을 할 정도로 화려하게 궁전을 지었다.
매일같이 수백 명의 귀족들이 모여 화려한 연회를 열다 결국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궁전안에서 바라본 정원.
바로 그 거울의 방.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총 길이 73m, 넓이 10.50m. 17개의 창문과 578개의 거울이 있다고 한다.
1919년 6월 28일 이 방에서 이루어진 베르사유 조약으로 공식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게 된다.
인터넷 12시 반 예약으로 줄 서지 않고 들어왔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 움직이기 힘들 정도.
많은 방들이 이어져있어 어느방이 어느방인지 지금 기억도 나지 않지만
저런 화려함이 루이 16세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지어졌다니....
어느쪽을 바라보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궁전안에서 보나 밖에서 보나 베르사이유의 정원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다.
그 크기가 엄청나서 베르사이유 마을이라고 해야 맞을 듯.
몇시간에 다 돌아볼수 없는 크기. 끝도 없이 이어지는 정원을 모두 보려면 걸어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바이크같은 것을 대여해 주기도 한다. 담에 오면 꼭 타리라..
펀팅하는 곳까지 있다.
출구를 찾기 위해 걷다 지쳐 아이스크림으로 목을 축이고, 에너지도 보충하고
가게 주인에게 빠른길을 물어본다. 모를땐 물어보는 것이 최상책.
갈 수 있는데 까지 갔으나 간 만큼 돌아와야 하니 다리도 발바닥도 아프다.
시내까지 우버 택시를 부른다.
트러플 오일 살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고고...
여러종류 트러플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리도 오일이랑 마요네즈를 몇개 산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우리는 예약을 하고 왔지만 식당은 손님이 거의 없다.
지금 휴가철이 끝나 한산하단다. 7월달은 매우 바쁘다고 한다.
처음 먹어본 송로 버섯. 얇은 조각이지만 그 향이 진하다.
스파게티는 지금까지 먹어본 맛과는 조금 다르다. 새로운 맛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나쁘지는 않다.
계란 프라이에 송로버섯 몇 조각을 올리니 대단한 요리가 된다. 아무튼 요리는 프랑스..
맡겨둔 짐을 찾으러 숙소로 가다 브렝땅 백화점을 멀찌감치서 본다.
숙소롤 돌아와 짐을 찾아 다시 파리 북역으로
하루해가 진다. 파리 여행도 석양과 함께 마무리.
파리를 이미 몇 번 갔다온 부경이.
런던을 많이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파리 가지 말자는 아빠와 밀고 당기면서
굳이 파리를 가자고 우기고 우겨서 가기로 결정해 가게된 파리여행. 결국 부모가 지게된다.
그것은 엄마 아빠를 위한 배려였음을 나는 안다. 엄마니까. 그런 딸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기차안은 에어컨으로 너무 춥다. 안좋은 예감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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