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156 웨스트민스트

흐르는물처럼~ 2019. 8. 13. 23:00

2019.08.13


예쁘고 좋은 집이 많다는 옆동네 Swiss Cottage 로  

어느 한 구역에는 정말 좋은 집이 많이 모여 있다.

오래된 듯 보이지만 좋아 보이는 것은 왜일까?

프라이빗 도로를 끼고 있어 다른 차들은 들어오지 못하고 주차도 할 수 없다.

참 빈부 격차가 심한 도시라는 생각이다.



스위스코티지 뒤 동산인 프림로즈 힐.

앞에 건물이 없어 시야확보가 되어 눈이 시원하다. 

가슴도 확 뚫리는 듯 한 광경에 저절로 큰 숨을 쉬게 된다.

초록 잔디, 파란 하늘, 뭉게뭉게 올라오는 흰 구름, 깨끗한 공기

나 어쩌란 말이냐!




프림로즈힐에서 Regents Park로 가기 위해 수로를 따라 걷다보니 그래피티로 가득한 벽이 보인다.


아티스트 뱅크시 작품이 어딘가에 있다고 해서 찾아낸 작품.

그래피티는 1980년대를 거치면서 뒷골목 범죄자들의 낙서로 폄하되었다가 

유럽과 미국 도시에서 친숙한 거리 미술로 인정받게 된다. 



쓰러질 듯 서있는 수양버들이 거리 분위기를 한 층 더해 준다.




수로를 따라 유람선이 다닌다. 보트 안에 테이블이 있고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구명 조끼 따위는 무시하는 영국의 크라스.


리젠트 공원의 넓은 잔디.


생명이 다한 나무를 조각해 새로 탄생시킨 작품같은 의자.




수상 버스를 타고 배터시 화력발전소로 간다.


화력발전소를 개조하여 문화 복합 센터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세인트 폴 대성당이 들어갈만한 크기란다.

1930~1950년대에 완성된 발전소는 1983년 가동이 중단된 후 우여 곡절 끝에 2012년 재개발하여 2021년 완공된다고 한다.

총 1200가구의 아파트와 객실 100개 규모의 호텔, 상가, 도서관, 레저시설 뿐만 아니라

애플의 영국 본사도 입주 한다고 한다.


건축 현장을 감독하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인상.


수상 버스 정류장.


다시 웨스트민스트로 가는 중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동상 참 좋아하는 영국.


영국의 상징 빅벤도 공사중이라 좀 아쉽다.


국회 의사당 왼쪽도 공사 중


드디어 웨스트민스트 사원. 영국 성공회 성당이다.

7세기 초에 건축되어 정복왕 윌리엄 대공이 왕위를 빼앗아 대관식을 치른 이래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드워드 5세, 8세를 제외한 영국의 모든 왕이 대관식을 거행한 장소이며

왕실의 결혼식과 장례식도 이곳에서 치러진다.


왕족을 포함한 많은 정치가(처칠), 문학가(셰익스피어, 워즈워스, 찰스 디킨스 ), 과학자(뉴턴, 다윈등), 음악가(헨델)의

묘와 기념비가 있다.



오늘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입장할 수 없고 실내 촬영도 금지다. 왕실의 성당이라 나름 관리를 하는가 보다.

처음 들어보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영혼의 소리같은 느낌이다.

연주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귀를 귀울여  선율을 따라가다 보니 마치 명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나의 악기지만 마치 심포니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생소하고 신기하다.

10파운드의 가격으로 특별한 경험을 한다.


공연 끝난 후 런던은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웨스트민스트 주변은 관광객들로 여전히 붐빈다.

부경이 오면 다시 오기로 하고 전철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