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6
queer 축제날.Pride in London nakes 50 years of protest .
1969년 미국 맨하탄 마피아 운영하는 bar The Stonewall Inn에서 처음 집회가 시작되어 올해가 50주년되는 해.
거부감이 있어 망설여지지만 일단 한 번 축제에 가보기로 한다.
조금 일찍 나서 근처 국립 갤러리에 들러 지나번 다 못 본 그림을 보기로 한다.
그림을 볼 줄 모르지만 세잔느 그림이 좋아진다. 지나번에 봤지만 다시 보러 간다.
세잔느 그림은 아니지만 16,7세기 그림을 통해 그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약 150만명이 거리로 나온다. 엄청난 규모의 축제이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그냥 국민적인 축제인 것 같다.구글지도에 축제가 있음을 알릴 정도라면.
많은 시민들이 애들까지 데리고 나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우리의 정서와는 정말 많이 다름을 느낀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봐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포틀랜드에서 시작하며 퍼레이드는 옥스퍼드 서커서와 리젠트 스트리트를 거쳐
트라팔가 광장을 경유하여 화이트 홀까지 이어진다. 대장정이다.
축하 비행까지 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비행기는 이미 지나가고 흔적만....
사실 2013년 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고 영국에서도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선생님 단체도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경찰, 의사, 단체, 회사 등 600개 단체, 3만명이 참가한다고 한다.
기독교 단체에서 나와 그들을 설득시키려는 발언이 이어지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어디나 반대 시위는 있는 모양이다. 반대 시위라고 하기는 사람수가 너무 적다.
5시간 넘도록 거리에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도로는 통제되어 있다.
하루 종일 무지개가 넘실거린다.
거의 모든 상점들도 무지개로 디슬플레이 하여 동참하고 있음을 알리고
언더그라운드 전광판까지 무지개색. 국가적인 행사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사람이 모이는 곳의 끝에는 언제나 릭샤가 기다리고 있다.
참 재미있는 도시인 것 같다.
우리가 언제 또 퀴어 축제의 한가운데 있어 보겠냐며 인증샷.
매스컴을 통해서 알던 축제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누구나 참여하는 시민 축제이고 퍼레이드에 일반인도 같이 동참하여 즐긴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 뿐이고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그렇다고 옿은 것도 아니다.
그냥 그대로 그들을 인정해 주면 된다는 생각이다.
참여할까말까 망설였다는 것은 내가 이미 그들을 구별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고...
오늘 하루 축제에 참여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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