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98 Royal Albert Hall

흐르는물처럼~ 2019. 6. 17. 07:07

2019.06.16


신데렐라 발레 보러 가는 날.

간단하지만 완벽한 잔치국수로 아점을 먹고 

로열 앨버트 홀 근처 하이드 파크를 먼저 둘러 보려고 좀 일찍 나선다.

바람이 많이 불긴 해도 날씨 좋아서 기분도 좋다.



하이드 파크 입구 Marble Arch.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본 떠 만든 문이라고 한다.

현대적인 냄새가 솔솔난다.


 The Long Water와 The Serpentine로 불리는 호수를 경계로 하이드파크와 켄싱턴가든으로 나뉘는데

오늘은 하이드 파크쪽만 둘러 본다.


도심의 한가운데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이 부러울 뿐이고...

아름다운 정원과 큰 공원을 제외하면 런던은 별로 살고 싶은 도시는 아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




물을 희롱하며 놀다 지친 오리

사람들과 이미 친해져서 인지 가까이 가도 두려워 하는 기색 없고

오히려 뭘 주려나 쳐다보기까지 한다.


우아한 백조의 발을 보고야 말았다. 수면아래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아하게 고고하게 당당하게 고개를 든 모습이 카리스마 있어 보인다. "I'm a swan !"


놀다 지친 백조의 또 다른 모습. 우아함과 카리스마는 어디로 갔는지...

강같은 호수에 오리와 백조가 참으로 많다.


로열 앨버트 홀 정면 빅토리아 여왕이 남편 앨버트 공을 위해 세운 기념비는 화려함 그 자체이다.

그는 현 엘리자베스 여왕의 친아버지이기도 하다.

햇빛에 반짝이는 금빛 조각들, 여왕과 관련있는 인물들을 사방으로 조각해 놓았다.


로열 앨버트 홀 뒤쪽. 앨버트 공이 1871년 만든 원형극장. 그 규모가 5천석은 된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하다 신데렐라 홍보 영상에 나오는 극장 내부를 보고 바로 예매.

국립 발레단이 하는 공연이라 여기서 안 보면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발레와 음악감상을 같이 할 수 있고 해서.


여기가 우리자리. 네 명이 앉을 수 있다. 요런 경험은 처음.



브레이크 타임 2번에 총 2시간 반 짜리 공연.

3부 시작 직전 찍은 무대. 무대 장치는 영상으로 처리하는데 기술이 뛰어난 것 같다.

국립 발레단 소속 오케스트라도 있다.

러시아 음악가 프로코피에프 작곡 '신데렐라'가 2시간 반 라이브로 연주와 함께

무대에서는 90명의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발레가 환상적으로 펼처진다.

커튼콜이 좀 짧아 아쉬웠지만 음악과 무용을 동시에 감상 할 수 있어서  좋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중 극장 옆 맨션이라 불리는 주택. 중세 어느 도시 같은 분위기이다.


길 왼쪽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다. 영국 왕실의 보물 창고라 하니 다음 기회에 한 번 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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