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5
오늘은 노팅힐로..
거기에 영국 최대의 식료품 시장 Portobello Market 이 있다.
토요일만 시장이 열려서 인지 인산인해를 이룬다.
게다가 노팅힐까지.
거리는 한산 해 보이지만
고즈넉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사람들은 모여들고, 집들은 파스텔 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시장의 규모가 엄청 크다.
약 2km가 되는 사거리가 모두 시장이다.
앤티크, 잡화, 과일 등 먹거리 거리로 나누어져 있고,
대부분이 중고이지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시장 안쪽은 세계의 음식을 팔고 있는데 사려는 사람과 서서 먹고 있는 사람들이 뒤섞여 지나다니기 힘든 정도.
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인지 소매치기 주의하라는 표시가 여러개 보인다.
특히, 한글로 쓰인 <주의:소매치기> 가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도 가방을 좀 더 앞쪽으로 당기고.
온갖 물건이 다 나온다. 우표에서 부터 오래된 카메라, 식기 등 없는 게 없다.
재미있는 퍼포먼스,
어떤 상황인지 짐작하지만 한 참 보게 된다는...
유니크한 운동화 페인팅. 신지 않아도 사고 싶은 충동이 확~~~
여기가 영국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 노래소리는 마치 존덴버가 살아 온 듯하다.
길거리 악사들은 모두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지....
영화 노팅힐에 나오는 북샵과 똑같이 만든 곳.
사람들은 여기가 거기인 줄 알고 사진을 찍기 바쁘다.
나도 겨우 찍을 수 있었다.
여기가 진짜. 영화에 나오는 바로 그 북샵.
지금은 기념품 가게로 바뀌었다.
포토벨리 마켓과 노팅힐 촬영지라 그런지 관광객이 정말 많다.
영국은 절반이 관광객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에든버러가 그렇듯이.
저녁은 봉님 정성이 듬뿍담긴 된장찌개. 비주얼이 그럴싸한 만큼 맛도 내가 아는 그 맛이다.
햇반과 함께 목구멍을 시원하게 샤워해 주고
오랫만에 노팅힐 영화 보고 하루 마무리.
사실 6번째 보는 노팅힐. 갈수록 재미있어진다는.
영어자막밖에 나오지 않아 처음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서 그냥 그랬는데
조금씩 보이고 들려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가면서 보니까 볼수록 재미있다.
내 생에 6번 본 영화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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