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47 파빌리온 궁전 내부

흐르는물처럼~ 2019. 4. 27. 19:23

2019.04.26


수업 후 점심으로 잡채와 삼계탕을 먹는다.

90% 우리나라에서 먹던 그 맛이라고 감동하면서 다 비운다.

수업시간에 받은 스트레스 다 날아간 느낌이다.

몸보신 한 기분으로 날씨 좋은 금요일 바닷가로 나서본다.


  


오랫만에 보는 바다는 화창하다. 수평선도 보이고 햇빛 쨍하고 하지만 언제 바뀔지는 알 수 없다.

날씨따라 사람들 표정도 밝다. 아침 추운 날씨는 없어지고 따뜻하고 순순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 상태는 단 한시간. 그 이후에 또 흐리고 비.


길건너 옛날 2층버스가 보인다. 굳이 건너가서 한 장 찍는다.

버스 앞 쪽 반만 운전석이고 나머지는 그낭 자동차 반쪽 본넷이다. 

지금은 공중 버스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이 버스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버스인 듯하다.


금욘 오후 별로 할 일도 없어 미루어 두었던 파빌리온 내부를 보기로 한다.

조지 4세가 황태자 시절 지었던 저택. 결혼 회합의 장소로 사용했기에

주방의 규모가 엄청 크고 현대적 설비를 갖추고 있다. 궁전의 주방은 처음 본다.

내부 사진 촬영 못하게 했지만 모두 살짝살짝 찍는 듯.

봉님도 몰카!! 나는 전직 선생님이라 하지 말라는 짓은 안하는 편이라...


키 낮은 그랜드 피아노. 맞은편에 한 대 더 있고  한 쪽 벽에 파이프 오르간도 있다.

이 방은 music room 이란다.


중국 냄새가 물씬 나는 벽 장식.


그 당시 그렸던 그림을 기초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고 한다. 

카펫도 새로 짜서 깔고, 벽지도, 붉은 원단도 모두 새로 제작하여 재구성했다.

기대 보다는 큰 감동은 없으나 언젠가 한 번은 방문할 것이고 오늘 받은 느낌과 같을 것이다.

돔 지붕에 걸려 있는 크고 화려한 샹들리에, 용 모습을 한 가스등, 가짜 바나나 나무의 식당 기둥 등 이색적이고 특히 용 모양이 많다.  전체 중 아주 일부분만 공개한다. A~C만 공개.

마치 타자마할을 연상시키는 인도식 외관, 중국식 내부 실내 장식은 중국 왕실 같으나 구조와 웬지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다. 내 생각이다.


이층 테라스는 카페로 사용 중이다. 궁전의 일부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저녁은 고수가 들어간 볶음밥 같은 것. 고수는 싫어하지만 삶은 달걀은 반갑다.

고수향이 너무 강하나 다 골라 낼 수 없어 그냥 먹는다. 심지어 요거트에 고수 잎을 넣어 만든 소스를 곁들인다.

역시나 내 입맛에는 안 맞는다.

한국음식에 최적화 되어 있는 몸이 객지에 나와서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