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31 커피 한 잔의 행복

흐르는물처럼~ 2019. 4. 11. 05:22

2019.04.10


몇일 만에 햇빛을 보니 마음이 밝아진다. 햇빛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집을 나서니 바람은 여전히 겨울바람이다. 대체로 이때쯤이면 약간 더울 정도의 날씨라는데

작년과 올해는 이상하게 추위가 오래 간다는 현지인의 설명이다. 지구 온난화 영향인가 싶기도 하고...

이 지역 외국 음식점 중 일식집이 제일 많은 듯. 몇 년전 떠들썩하던 한식 세계화는 어디로 갔는지...

어쨌거나 일본은 음식 세계화에 성공한 것 같다. 어느 일식당이나 사람들로 붐비고 우리도 한 몫한다.

일단 가성비가 좋다. 피자나 파스타보다 자주 이용하게된다. 그래도 비빔밥이 최고지만.


어제 구입한 모카포트로 커피 한 잔 진하게 뽑아 마신다.  이 향기, 이 맛이다. 그리워하던 바로 그 맛. 봉황 둘 다 대만족.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소소한 것의 소중함을 알아 간다고나 할까.


오늘의 저녁메뉴  야채덮밥. 물론 소스는 늘 스파케티 소스같고 쌀은 포슬포슬한 안남미.

사먹는 음식보다는 훨씬 맛있고 웬지 건강해 지는 것 같다.

소스를 직접 다 만들지는 않고 반조리된 것에 다른 것을 첨가해서 만드는 것 같다.

소스 종류가 엄청 많아 사먹는 경우가 많은 듯하고 현지인은 거부감 없이 사용한다.


저녁 후 8시 반이나 돼서야 해가 진다. 실제로는 7시 반이지만.

서쪽으로 창이 있는 덕에 해가 지는 것을 건너편 집 너머로 볼 수 있는데

처음으로 달이 떴다. 초승달인데 사진에는 보름달같이 나와버렸다.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다.

달이 뜨는 것도 특별한 일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