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4

#34일차 프라하/페트린타워,스트라호프수도원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신선하다. 대기는 늘 깨끗하지만 어제 내린 비로 오늘 한 층 더 선명하다. 파리 에펠탑을 본 따 만든 페트린 타워로 가기 위해 역 쪽으로 가다 보니 프라하 역 앞이 궁금하다. 뒤쪽에서 역을 가로질러 통과하면 전면이다. 역의 모습은 생각보다 예쁘다. 앞쪽 역 안은 궁전 같다. 안 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뻔했다. 페트린 타워까지는 트램을 타야 하는데, 첫날 37 유료 72시간용 교통티켓을 구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하루 가이드 투어하면 이틀 동안 27유로 본전 찾을까 고민하다 결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이익이 많이 났다.푸니쿨라 타러가는 길 한쪽에 있는 화단. 프라하의 봄은 너무 일찍 왔다 갔다. 꽃이 이미 지고 있는 튤립을 봐야 했다. 멀리서 보는 타워는 딱 에펠탑이다. 1891년 ..

#33일차 프라하/프라하성, 천문시계, 유람선 야경

긴 여행도 막바지. 이제 일주일 남았다. 지치기도 하지만 조금 아쉬울라칸다. 6시 기상, 호텔방에서 일출을 보며 새날을 맞이한다. 오늘도 살아서 고맙다.프라하성과 야경투어를 신청해서 아침도 먹을 겸 일찍 나선다. 성 바츨라프 동상이 있는 웬세스라스광장은 한적하고 날씨는 적당히 흐리다.영국 여행 때 많이 다녔던 costa에서 유럽식으로 크로와상과 카푸치노 한잔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약속 장소로 간다. 여기 카페 앞이 만남장소인데 한창 공사 중인 인부 밖에 없다. 아닌가? 결국 만나긴 했는데 그 카페가 갑자기 사라졌다나? 뭔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이해할 필요도 없지만 변명이 좀 황당하긴 하다.프라하 성은 9세기에 체코 통치자의 거주지로 현재 대통령 집무실, 왕궁, 행정 시설, 성당, 요새, 정원과..

#32일차 프라하/감성돋는 기차여행

프라하로 간다. 기차로 다시 비엔나로 가서 프라하행 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부다페스트에서 직통이 없기 때문이다. 8시 40분 기차라 서둘러 나온다.호텔 로비에는 라벤더향이 코를 자극한다. 불꽃쇼까지 보여 주지만 어제의 일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역이 크지는 않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듯하다. 입구의 큰 창문과 문이 포인트. 창문을 통해 보이는 부다페스트의 하늘은 오늘도 맑음! 아무 생각 없이 승차한 기차는 처음 타보는 기차다. 구 소련시대로 돌아간 듯, 영화에서나 볼 만한 기차다. 긴 복도가 있고 한 칸에 6명씩 탄다. 난생처음 보는 기차가 그저 신기해서 사진 찍기 바쁘다. 한 칸의 크기도 작아 마주 보는 두 사람은 다리를 비틀어야 되고, 짐선반도 작아 캐리어 올리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같이 탄 두..

체코:프라하, 체스키프룸로프

동서와 첫 유럽여행. 자유 여행 다니다 근 20년 만에 패키지여행이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 이제부터 내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여행 시작이다. 주어진 시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체코 프라하로 입국하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와티아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국하는 코스이다. 1월 10일부터 1월 22일까지 긴 여정이다. 프라하공항 도착하자마자 바로 프라하성으로 간다.프라하성으로 가는 길. 날씨는 생각보다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찬기운이 스멀스멀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온다. 1918년부터 대통령 관저로 쓰기 시작하였으며 일부는 지금도 대통령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프라하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성 앞 흐라트차니 광장. 겨울이라 관광객이 별로 없어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