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첸차 2

#16일차 비첸차/밀라노로 가는 날

여행도 어는 듯 중반으로 가고 있어, 휴식차 비첸차에서 3일간 지낼 예정이었으나 오고 가는 날 포함 내리 4일을 기차를 타게 될 줄이야. 비첸차, 베로나, 치타델라 다시 비첸차. 밀라노행 12시 반 기차를 타기 전 어제 휴관했던 시민 궁전 미술관으로 간다.박물관으로 가면서 팔라디오 건축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네. 이 건물, 저 건물 모두 맞는 것 같다. 어느 건물의 등나무가 예술적이라 저절로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식물 학대가 아닐까 하는 정도로 요리조리 비틀어 수형을 잘 잡았다. Museo civico di Palazzo Chiericati.조각품, 회화 등 13세기에서 20세기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관굉객이 별로 없어 조용히 감상하니 좋다. 빈첸초 코로넬리(Vincenzo Coronelli )의..

#13일차 베네치아/부라노 그리고 비첸차로

베네치아 마지막 일정. 오전에 포기했던 부라노섬에 갔다가 오후에 기차로 비첸차로 간다. 안 가려고 했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왕복 두 시간이란 이유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예쁜 섬이라 호텔에 캐리어 맡기고 출발한다. 8시 반인데 햇살은 뜨겁고 사람들은 많다.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 앓는 베네치아 정부가 4월 25일부터 도시 입장세를. 받는다고 한다. 참 별별세금 다 있는 이상한 나라, 이탈리아이다. 바포레토로 무라노 거쳐 부라노에 도착한다. 무라노가 유리공예가 특산품이라면 부라노 섬은 레이스 공예품으로 유명하다. 16세기 이후 레이스 공예 산업이 발달하면서 남자들은 어업으로, 여인들은 레이스 공예로 생계를 이어갔다. 맨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원색으로 화려한 집들이다. 집 외관을 이렇게 칠한 데에는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