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147 손흥민을 보러간다.

흐르는물처럼~ 2019. 8. 5. 07:11

2019.08.04


친구의 도움으로 축구관람표 구입.

토터넘과 인터밀란의 친선경기인 ICC. 손흥민 선수가 출전한다.

이런 행운이 나에게... 축구까지 관람했으니 런던은 다 경험한 듯...

새로 지은 런던 토터넘 스터디움에서 열린다. 유리로 건축한 외관은 스터디움 같지 않다.


2시간 전이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하다.


모여들기 시작하는 관중들... 남여 노소가 없다.

대부분 가족 단위이고 연세 지긋한 할머니 팬도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태러를 여런번 겪은 런던이라 입장하기가 공항 입장보다 까다롭다.

동행한 한 사람은 백팩을 따로 10파운드 주고 맡겨야 입장 할 수 있었다.


미리 입장한 관중들은 모두 맥주를 즐긴다. 큰 음악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고 마치 클럽같은 분위기이다.

스터디움안에 맥주 공장이 따로 있다고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들의 축구사랑. 맥주 사랑.

맥주는 술이라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아침 10시 정도면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즐기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물병 뚜껑과 술을 제외한 음식은 경기장 안으로 반입이 가능하다.




드라프트 맥주인데 맥주를 위에서 따르지 않고 특수한 구조의 바닥으로 된 컵에 아래에서 쏘아 올린다. 마치 분수처럼.

영국 맥주가 맛은 좋은 것 같다.

분위기에 이끌려 나도 한 잔.



몸 풀고 있는 선수 들.


경기 시작 전 구장에 물을 뿌린 후 경기 시작.

시작 후 10분여만에 토터넘이 한 골 넣자 5만9천 관중의 함성이 어마어마 하다.


후반 18분 경 나온 손흥민의 폭중 질주에 이어진 강력슛은 관중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경기는 1:1로 비기고, 친선 경기이지만 승부차기를 한다. 팬서비스차원인지 규칙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결국 인터밀란이 승리.


손흥민의 승부차기.


상대방인 이태리 팬들의 휴식시간 즐기기. 비기는 상황이라 모두들 흥이 최고조다.


경기 끝나고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질서 있다.  웸블리 스터디움도 마찬가지지만.

도로를 통제하여 지하철까지 걸어갈 수 있게 하고 있어 흥분을 가라 앉히며 걷고 있는 시민들.

그러나 이들은 경기장의 쓰레기는 되가져 가지 않는다. 쓰레기 양도 엄청나다. 어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