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6
작은 창을 통해 불어 들어오는 바람은 신선하다.연 삼일째 맑은 날이다. 계속 이런 날씨면 좋으련만...
따스한 햇빛, 기분 좋은 바람, 행복한 미소. 학원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길 건너기 위해 왼쪽을 바라 봤더니 하늘이 너무 예뻐서 그냥 갈 수 없었다는..
이런 깨끗한 공기를 나만 누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일찍 오픈한 유기농 과일가게. 수십가지는 될 듯한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처음 보는 이름 모르는 과일도 많다.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한 것 같다.
홈리스인듯한 노숙자, 이른 아침 부터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배낭하나가 전부인 듯
정말 단순한 삶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정말 일자리가 없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아침은 먹었는지...
홈리스가 아니더라도 길 옆 벤취나 계단에 앉아 책읽는 사람을 종종 본다.
남의 눈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그들의 문화라 생각한다.
특히 옷차림은 사계절이 다 있다.
점심은 고민할 것 없이 어제 봐 둔 한식당으로.
한국사람이 주인이라 한국말로 속 시원하게 주문 한다. "비빔밥 2개요"
가게는 작지만 없는게 없을 정도로 많은 식품들이 있다. 라면,고추장, 당면, 김, 김치, 생강차, 맥심커피 등등
그 중 오뚜기 덮밥이 가장 마음에 든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집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빔밥은 정말 맛있다. 값도 비싸지 않다. 6.5 파운드. 밥 한 그릇으로 이렇게 행복해 본적이 있었나 싶다.
부족한 가운데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원 가는 길 2차대전 참전 희생자 추모비 앞에 연못에 수많은 갈매기가 날아와 물놀이를 즐긴다. 참 희한한 광경이다.
큰 물에서 놀아야지 저 작은 연못에서 뭘 하는 것인지
저녁 메뉴이다. 구운 감자에 치즈조각을 넣고 그 위에 콩스프를 얹어 샐러드와 함께 먹는다.
Today I ate vegetables enough.so I feel like I'm getting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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