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여행/은퇴 후 영국어학연수 6개월

D+3 브라이튼의 변화무쌍한 날씨

흐르는물처럼~ 2019. 3. 13. 15:40

매일 잠 깨는 시간이 조금 늦어진다.

시차 적응해 가는 가보다.

새로운 생체 리듬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

한국시간에 60년 맞추어져 있으니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그런다고 빨리 되는 것도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너무 빠른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낳는다.



침대 옆에 겨우 절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목욕타월 2개에 무릎담요 한 장

궁하면 통한다는 말 실감한다.

3년 넘게 이어져오던 108배

어느 듯 습관이 되었는지 수행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불편한 마음이다.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 바람이 엄청 세다.

바람소리는 나를 붙잡는다, 나가기 싫다.

해양도시라 따뜻하겠거니 했는데 예상으 빗나가고 그나마 챙겨온 결량패딩에 고어텍스 잠바로 버틴다.

고어텍스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가는길에 만난 브라이튼 역 기차 지나다니는 다리가 인상적이다.

벽돌로 만들었는데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어딜가나 그래피티가 많다.


오전에는 흐리고 강한바람, 오후에 강한 바람에 강한 비

수업 끝날때 쯤에는 강한 바람에 햇빛, 참 변화 무쌍하다.


통신사 들렀다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다.

최대한 한국적인 것을 찾다가 들어간 곳은 <ITSU>

유사김밥과 우동(태국스럽다)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레벨이 섞여 있는 수업은 혼란스럽다.

리스닝이 거의 안되는 나는 스트레스를 좀 받는다. 자꾸 주눅 들고

젊고 어린학생들은 확실히 자신감 있고 발랄하다.

틀리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어학을 배우는 자세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잘 안 된다. 봉님도 마찬가지

점차 나아지겠지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본다.

게임 위주로 하는 수업은 재미있다.

그래도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집으로 돌아 오는길 전형적인 브라이튼 동네 모습니다.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건강에 신경쓰는 안주인이 건강식을 저녁으로 만들어 준다.

외식은 거의 없고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다.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하며 배울점이 많다.

서로 요리법을 공유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