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Verdi ‘I vespri siciliani : Overture’
작곡 1855년
초연 1855년 6월 13일 파리의 살레 르 펠레티에 극장에서 나르시스 지라드의 지휘로 이루어짐
베르디 오페라 26곡 중 하나로 주세페 베르디가 1855년 파리에서 열린 제1회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파리 오페라 극장으로부터 위촉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유명 극작가 오귀스 외 젠 스크리브의 작품 혹은 다른 작가와의 합작에 의한 5막 또는 4막의 오페라를 작곡하기로 1852년 봄에 극장 측과 계약하였고, 스크리브 원작을 뒤베이리에가 각색한 프랑스어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대본을 받아 곡 작업은 이 루어 졌다.
작품은 13세기 시칠리아를 정복하였던 프랑스 왕조에 투 쟁하며 벌어진 '시칠리아섬의 만종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의 지배와 억압을 받던 시칠리아의 공녀인 엘레 나는 프랑스 총독 몽포르테를 죽이고 프랑스에 저항할 계 획을 세웠지만, 그녀의 연인이자 저항군의 중심인물인 아 리고가 몽포르테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 서 사랑과 조국의 독립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우여곡절 끝에 엘레나와 아리고가 결혼을 허락받고 결혼식 종소리 가 울리지만, 이를 신호로 저항군이 프랑스인들을 습격해 피의 대학살이 벌어지며 비극으로 치닫는다.
작품을 의뢰한 오페라 극장 측은 만국박람회 관광객을 위 한 박진감 넘치는 소재를 원했고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발레 장면도 삽입되기를 바라며 준비했으나, 프리마 돈나인 샤를로트 콜베르가 자취를 감추는 등 사건이 있어 초연은 예정보다 훨씬 늦어졌다. 이후 1855년 6월 13일 이뤄진 초연은 큰 성공을 거두며 호평받았다. 프랑스어로 된 대본과 비극적 소재의 5막 구성, 그리고 화려한 무대 미술 장치와 발레 등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 스타일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으로 프랑스보다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어 번역본이 더 널리 알려졌고 지금도 이 판본으로 공연되고 있다. 오페라의 웅장한 서곡과 주요 아리아들은 이미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2022년 처음으로 오페라 전막이 공연되었다.
'신포니아'로 불리는 이 서곡은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연주되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오페라 공연 보다 서곡만 단독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오페라 전반의 주요 장면에 사용된 주제를 메들리처럼 하나의 서곡에 담아냈다. 시칠리아 춤곡풍의 서주-엘레나 공녀가 부르는 서정적이고 짧은 독창 선율-에 이어 전투를 상징하는 제1주제와 첼로로 연주되는 제2주제가 연주되고 격렬한 코다로 끝맺는다.(프로그램북 참고)
대구 시향 공연에서 처음 들었는데, 이어지는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2번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공연이 모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후속 두 공연이 묻힐 정도로 강한 인상을 주었다. 시작부터 기대감을 준다. 비장한 듯하다가 서정적이고, 다시 힘차게 이어지다 춤곡같이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을 사로잡고 마지막 힘차고 웅장하게 끝난다. 내 느낌이 그렇다. 5막으로 이루어진 오페라도 보고 싶어 진다.
https://youtu.be/C62wfr4B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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