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어느 듯 50일을 지나가고 4월 마지막날이다.
이른 아침 게으른 갈매기 한 마리가 창문 앞에서 존재를 알린다.
물고기 사냥하지 않고 동네로 먹거리를 찾아 다니는 듯.
비스킷 하나를 던져 줬더니 한 입에 먹어 치운다.
멀리서 봐야 예쁘다. 자세히 보면 무섭다. 카리스마 있는 눈매, 딱딱한 부리. 그리고 당당하게 서 있는 자태.
잎이 없던 앙상한 그 나무에 한 달만에 연두빛으로 봄 옷을 입는다. yellow green이란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또 없는대로 좋다.
점심에 불고기 덮밥을 시켰더니 사장 아줌마가 얼갈이 배추 절임을 서비스로 준다. 아이고 맛난다.
그리고 ......
우리 둘을 위해 저녁을 준비한 Anne Mary. 저녁은 해 주기로 되어 있지만 웬지 미안한 마음이다.
시간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 후식 초콜릿, 초콜릿은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와서 참 많이 먹는다.
이유는 맛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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